독립영화 페이스북 영화 페이지 개설에 대한 단상

독립영화 2011. 11. 7. 10:31

요즘 독립영화도 개봉 시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드는 게 유행이 되어가고 있는데, 현재 페이지가 블로그처럼 효용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페이지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좋아요"를 해야 사용자의 담벼락에 글이 노출되는데, 일단 "좋아요"하는 사람이 너무 없다. <돼지의 왕>은 개봉이 이번주인데, 229명이 좋아하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81명. 그리 많이 노출이 된다고 보기 힘들다. 상업영화라고 "좋아요"를 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 <트랜스포머 3>가 4천명이 넘게 좋아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영화들은 1~2천명 내외. <최종병기 활>도 좋아하는 사람이 2천명이 안된다. 예외적으로 <도가니>는 7800명이 넘게 좋아하고 있다. 영화 홍보라면 기본적으로 노출빈도가 높아야 효과적일텐데, 아직 한국내에서 페이스북 페이지로 홍보하는 것에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NS이 대세인 이 판에 영화 홍보에 있어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긴 어려울 수도 있겠다. 하지만, 페이스북 페이지도 기본적으로는 페이스북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은 놓쳐서는 안될 듯. 블로그 글은 검색이라도 되지만, 페이스북 게시물은 검색도 제대로 안된다. 그러므로 단순히 블로그처럼 게시물을 올리는 용도로 활용할 것이 아니라, 페이스북의 여러 앱이 제공하는 기능들을 활용해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아이디어가 있어야 성공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트위터가 블로그를 대체하지 못했듯, 당장에 페이스북 페이지도 블로그를 대체하지 못할 것이다. 성격에 맞는 형태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지, 대체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은 곤란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트위터/페이스북 페이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사용자들을 끌어들일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존재를 외부에 더 많이 알리기 위한 방법으로 별도의 입구를 만드는 것도 검토해볼만 하고. 

(쓰다 보니, 블로그/트위터/페이스북 페이지 등을 다 활용하는 영화의 '검색최적화'는 어떻게 해야할지도 고민이 되는구나. 정제되지 않은 잡설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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