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립영화협회의 10주년을 자축합니다.

독립영화 2008. 9. 26. 15:00
지난 9월 18일은 한국독립영화협회가 발족한지, 딱 10년째 되는 날이었어요.
10년이라 성대하게 자축도 하고 축하도 받고 싶었지만, 이래저래 일을 벌이기에는 현재 조직 상태가 여의치 않아, 간소하지만 나름대로 의미있게 축하 행사들을 진행했답니다.

한독협 창립 이후 10년, 지금 독립영화계를 되돌아보는 다큐멘터리 영화 <바람이 불어오는 곳>(감독 이마리오)가 제작되었고, 6명의 감독들이 초심으로 만든 옴니버스 <내 안의 영화>도 제작되었고요. 한독협의 지난 10년을 평가하고, 앞으로 10년의 의제를 기획해보는, 그리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공공 정책에는 어떤 임무가 필요할지를 토론해 보는 포럼 자리도 진행되었답니다. 그리고 지난 10년 독립영화와 한독협에 기여한 친구들에게 고마움과 사랑을 표현하는 이벤트도 진행되었어요. 

그리고 이 자리를 기념하는 영상도 하나 만들어졌습니다.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를 만들었던 양해훈 감독이 열심히, 그리고 재미있게, 그리고 센스있게 만들어주었는데요. 보는 내내 가슴이 찡했다랄까요. 10년 전 내 모습을 보는 재미(뭐 크게 나오는 건 아니지만, 이마리오 감독 옆에 서 있는)도 쏠쏠했다나요. 뭐래나요.

포럼 발제문을 준비하느라 몇날 밤을 세웠다랄지, 정신이 피폐해졌다랄지, 뭐 이런 이야기들을 주절 주절 더 늘어놓을 수도 있겠지만, 감상은 여기까지.

한독협의 10주년을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직접 참석하셔서 고민도 나누고 축하도 해 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10주년 행사를 기획하고 실무를 진행하신 모든 분들, 정말 고맙고 수고하셨어요. 모두들 사랑해요.

보너스로 2008년 9월 18일 목요일, 10주년 기념식에 상영되었던 기념영상을 링크해서 올립니다.
재미있다니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