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 독립영화 관객 확대를 위해서는 상영 정보 접근이 보다 쉬워져야 한다

독립영화 2013. 11. 28. 11:21

개봉이나 영화제 상영 외에도 많은 독립영화가 ‘OO상영회’라는 형태로 상영된다.

2013년 10월만 하더라도 2일 인디애니씨앗터에서 6편의 단편애니메이션이 상영되었고, 같은 날 독립영화발표회를 통해 전현구 감독 단편3편이 상영되었다. 독립영화발표회는 이밖에도 9일엔 <시선들> 등 6편의 단편영화를, 16일앤 장편영화 <꾸구리>를, 23일엔 <팔당 사람들>을 상영했다. 10일엔 재미다큐신작전에서 <팔당 사람들>이, 역시 같은 날 인디다큐페스티발 정기상영회에서 <잔인한 내림-遺傳>이 상영되었다. 11일엔 금요단편극장-인디스토리 쇼케이스에서 <봄> 등 3편의 단편영화가, 같은 날 서울시 좋은영화감상회를 통해 시민청 바스락홀 등 5개소에서 <주리> 등 5편의 단편영화가 상영되었다. 16일엔 독립영화의 재발견에서 김수현•윤모 감독의 단편 2편이, 19일엔 독립애니 정기상영으로 ‘인디애니페스트2013’ 수상작 7편이, 22일엔 독립영화 쇼케이스에서 <주님의 학교>가, 23일엔 인다다큐 시간여행을 통해 <농가일기>가, 30일엔 인디포럼 월례비행을 통해 <파스카>, 31일엔 탐앤탐스 인디스카이데이라는 이름으로 <링>이 상영되었다.


정기적인 상영회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획전도 종종 개최된다. 10월 3일부터 5일까지 개최된 은평영화제에서 <마이 플레이스> 등 4편의 독립영화가 상영되었고, 14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된 인디다큐페스티발 순회상영회 다큐로路를 통해 <주님의 학교> 등 10편의 영화가 상영되었다. 15일부터는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의 일주일 개봉극장을 통해 <섹스킹> 등 9편의 영화가 상영되었다.


정기상영회나 기획전이 서울에서만 개최되는 것은 아니다. 다큐멘터리 <자, 이제 댄스타임> 기획상영회는 2일 인천, 4일 광주, 24일 부산, 30일 익산에서 개최되었다. 인천에서는 19일 인천독립영화 정기상영을 통해 5편의 단편영화가 상영되었고, 성남에서는 18, 19일 양일간 서울독립영화제 순회상영회 인디피크닉 2013을 통해 5편의 영화가, 부천에서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는 인디다큐페스티발 부천순회 상영회를 통해 <주님의 학교> 등 4편이 상영되었다.


정기상영회나 기획전만 있는 것도 아니다. 개봉한 독립영화의 공동체 상영도 개최된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1일 서산, 7일 서울 종로구, 17일 수원, 18일 서울 마포구, 23일은 서울 관악구 등에서 상영되었고, <그리고 싶은 것>은 2일 숭실대, 3일 고양과 제주, 19일 수원, 24일 부천, 26일 김해, 28일 청주 등에서 상영되었다. <벌거숭이>도 19일 해방촌 카페빈에서 공동체 상영을 개최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서울 제비다방의 제비극장, 스페이스 노아의 모극장, 씨클라우드의 c4cine, 원주의 다큐가 좋다, 지역 미디어센터 동시상영 등등 많은 상영회와 기획전 등이 전국 여러 곳에서 개최되었거나, 개최되고 있다.


어떠신가? 기대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국적으로 꽤 많은 독립영화 상영이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이 정보들은 어디서,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상영회나 기획전은 영화제들과는 달리 별도의 홍보 예산도 없고 언론에서 소개되는 경우도 드물기 때문에, 관객이 직접 각 상영회를 주최/상영하는 단체나 공간의 웹사이트를 정기적으로 방문하거나 메일링서비스에 가입하거나 소셜 네트워크를 즐겨찾기하여 정기적으로 확인해야만 한다. 관심을 가진다고 해도 입문하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큰 관심을 가진 관객이라 하더라도 상영회 개최 여부를 적절한 시기에 파악하는 것은 어렵다. 정보를 모르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사정이 이러해서 상영 마다 기대보다 관객이 적은 것은 아닐까?


상영회를 개최하는 것만큼이나 관객들에게 찾아올 수 있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꾸준히 관객이 들어야 상영회가 지속될 수 있고 더 많은 상영회가 개최될 수 있으며, 독립영화 관객이 확대될 수 있다. 흩어져 있는 정기상영회, 기획전, 개봉영화 공동체 상영 정보 등을 모아서 알아보기 쉽게 재가공하여 관객에게 제공해보면 어떨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정보는 모을수록 더 큰 힘을 갖는다. 정보를 찾기가 쉬워야 관심을 가진 더 많은 관객들의 참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고, 소통도 보다 활발해질 것이다.


독립영화 인터뷰 잡지 [NOW] 2호 (201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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