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영화'라는 말에 대한 메모2
영화정책 2013. 6. 26. 15:44'다양성 영화'라는 말 들어보셨죠? 일전에 다양성영화란 말에 대한 포스트를 쓰기도 했습니다만,
근래에 새로 등장한 말이라 들어는 봤지만 구체적으로 무슨 뜻인지 모르는 분들이 꽤 많으실텐데요.
다행스럽게도 네이버가 '다양성 영화'가 뭔지 알려주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독립영화'나 '예술영화'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그런데, '다양성 영화'라는 한국의 영화인들 조차 잘 모르는 말이 등장해 좀 혼란스러운데, 이제 좀 해결이 되려나 봅니다.
'다양성 영화'에 대한 설명을 읽다보니, 한국 관객들 뿐 아니라 외국(영화)인들에게도 한국의 '다양성 영화' 개념을 알려주는 게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외국(영화)인의 경우에 '독립영화'나 '예술영화'라고 하면 각각 'independent film'이나 'art film/arthouse film'이라는 개념으로 대충 알아들을 수 있겠지만, '다양성 영화'라는 말은 외국에서 쓰는 단어가 아니라서 무슨 의미인지 전혀 모를 것 같아요.
'다양성 영화'를 영어로 바꾸면 'diversity film' 정도가 될 것 같은데요,
이렇게 말하면 눈치 빠른 외국(영화)인들은 사회 제도 내에서 차별받는 것들-인종, 문화, 종교, 나이/청소년, 성별/성적취향, 장애, 계급 등-을 다룬 영화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한국만의 '다양성 영화' 개념은 그런 일반적인 '다양성' 개념과는 많이 다르죠. 혼란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을 것 같네요.
하지만 혼란이 생길 우려가 있다면, 이걸 막는 역할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혼란을 방지하려면 한국 영화진흥위원회는 속히 한국만의 독창적인 '다양성 영화' 개념을 설명하는 영어 자료를 만들어서 배포할 필요가 있겠네요. 그래야 그 말을 따라쓰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외국인을 만나도 잘 대응할 수 있을테니까요. 무비꼴라쥬라는 '다양성영화관'을 운영하는 CGV가 함께 해도 좋을 것 같고요.
이렇게 쓰고 나니 영진위가 할 일이 더 많지는 것 같네요. 더욱 힘써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영화진흥위원회가 다양성 영화를 선정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참고하세요.
○ 다양성 영화 선정 기준
- 영화진흥위원회의 예술영화 인정심사에서 예술실험영화로 인정한 작품
- 다양성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영화(아래 각 항목에 해당하는 영화)
①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단편영화, 실험영화 등 시장 점유율 1% 이내인 영화형식의 작품(단, 애니메이션의 경우 영어권국가(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와 일본 작품 제외한 모든 국가 영화)
②직전 3개년 평균 기준 서울지역 시장점유율 1% 이내인 국가의 작품(2000년~2007년도 적용 : 한국, 영어권국가(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중국(홍콩, 대만 포함), 일본 제외 모든 국가 영화. 단, 합작영화의 경우, 주요국가가 포함되지 않은 국가 영화
③영화진흥위원회의 제작지원, 배급지원 작품
④당해년도 1% 미만의 스크린에서 개봉된 한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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