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배급을 위한 정보소통네트워크, 관객 네트워크에 대한 메모

독립영화 2012. 5. 25. 09:51

2006년에 진행한 독립영화 배급전략으로서의 "독립적 네트워크 배급 시스템" 연구에 아쉬운 점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배급 시스템의 요소들을 내재적 요소로 콘텐츠/주체/인프라, 외재적 요소로 정책-예산-법제도를 상정했던 것.


배급할 콘텐츠가 있고, 주체가 형성되고, 인프라가 구비되면 그냥 굴러가는 게 아니라, 정보가 알려지고 소통이 이뤄져야 누군가 찾는 것인데 이걸 빼먹어버렸다. 


그건 배급의 영역이 아니라 홍보/마케팅의 영역이 아닐까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분리 할 게 아니라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게 더 유용할 것 같다. 정보의 집적, 네트워크, 관객과의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이런 틀들을 구축해가는 것. 그런 틀이 만들어져야 접근이 쉬워지고, 자연스레 찾게 되는 것일테니까. 


독립영화 배급지원센터(인디스페이스)에서 독립영화 홍보 마케팅 워크숍도 하고, 발간한 [공동체 상영 가이드북]에 홍보와 관련된 부분이 크게 실려 있긴 하지만, 관객들을 어떻게 네트워크 할 것인지 좀 더 고민하고 실행하지 못한 것은 2006년 보고서에 커뮤니케이션 영역이 누락되었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사실 영국의  ICO 같은 것이 굴러 갈 수 있는데는 UKFC나 BFI의 활동도 영향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수많은 시간동안 이어온 필름소사이어티의 활동들, 그리고 그것을 묶어낸 BFFS (영국 필름 소사이어티 연합)의 활동도 주효했으리라. 


이제서라도 뭔가 깨달아 인터넷 상에 정보를 집적하고 발산시키고, 관객 네트워크는 어떻게 구성될 수 있을까를 조금씩 테스트해보고 있는 중이긴 하지만, 여전히 미지의 세계. 하지만 뭐. 나도 처음에 관객이었으니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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