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마 인 서울] 블로그 일시 제한.

독립영화 2008. 7. 18. 14:35
2008 트로마 인 서울 공식 웹사이트 바로 가기

인디스페이스의 여름특집 프로그램인 "트로마 인 서울"의 공식 블로그가 블라인드처리 되었습니다.

"트로마 인 서울"의 공식 블로그는 공동주최자인 위드시네마에 의해 네이버 블로그에 만들어졌는데요. 블로그 운영자인 위드시네마에 의하면 "트로마 인 서울"의 공식 블로그에 반사회성 게시물이 있어, 서비스 이용이 일시 제한되었다고 합니다.트로마 엔터테인먼트의 영화들이 사회의 일반 상식을 벗어나는 영화들이라는 것을 굳이 부정하진 않겠습니다. 그것이 트로마 영화의 매력이니까요. 반사회적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트로마 블로그의 블라인드 처리가 단순히 반사회성 게시물에 의한 서비스 이용 일시 제한으로만 보이지 않는다는데 더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최근 촛불 정국 이후, 포털 사이트를 위시한 인터넷 서비스를 규제하려는 이명박 정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과도한 정책의 결과로, 포털 사이트들은 알아서 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결국 트로마 인 서울 블로그 블라인드 처리라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겠지요.

조중동 광고중단 운동이 '인터넷 신뢰저해범'이라는 해괴한 이름으로 출국금지에다 가택수색에 이어 피의자 조사를 받고, 방송통신위원회는 의결범위를 넘어 글 삭제를 요구하는데다가, 7월 17일에는 네이버, 다음 등 대부분의 인터넷 서비스 업체가 회원으로 소속되어 있는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네이버 다음 네이트(싸이월드) 야후코리아 파란 하나포스닷컴 등 국내 6대 포털사업자들로 구성된 '포털 게시물 자율 규제협의회'를 이달 중 출범할 예정으로 밝혀, 네티즌들의 온라인 글쓰기가 최근 점점 위축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도 다음의 서비스인 티스토리를 계속 쓸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블로그를 옮길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했는데요. 표현의 자유가 제한되는 최근의 모습들이 답답하게 다가오는 하루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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