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독립영화 진영에 필요한 것 하나.

독립영화 2008. 7. 16. 12:50
각종 독립/단편영화제가 많이 개최되고, 국제영화제에도 독립영화와 단편영화가 많이 상영되고 있으며,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설립되는 등 독립영화/단편영화를 상영하는 기회가 많이 늘어나는 요즈음, 외려 필요한 건 이런 것들이 아닐까?

한국힙합: 열정의 발자취 상세보기
김영대 지음 | 한울 펴냄
『한국힙합 | 열정의 발자취』. 이 책은 한국 힙합 음악과 그 문화에 대해 다룬 것이다. 저자들이 직접 뛰어다니며 뮤지션과 비보이, 레이블 종사자, 온라인 공동체에 이르기까지 한국 힙합에 연루된 수많은 이들과 이야기를 나눈 것을 바탕으로 하였다. 전반부에서는 1990년대 초반 랩 댄스에서부터 인디 씬까지 힙합 음악의 역사를 정리, 평가하였으며, 후반부에서는 비보이와 패션, 힙합 클럽에 이르는 현재 한국 힙합 문학의
오프더 레코드,인디 록 파일(문지스펙트럼:문화마당 14) 상세보기
장호연 외 지음 | 문학과지성사 펴냄
홍대 앞 라이브 클럽으로 상징되는 1990년대 인디 씬의 모습을 담은 책. 자신들만의 고유한 음악 스타일과 태도, 수용 맥락을 이야기함으로써 록의 다양한 모습과 한국 인디 씬의 현재를 안내했다.
날아라 밴드 뛰어라 인디 상세보기
김종휘 지음 | 해냄출판사 펴냄
감각적인 파워와 파격적인 스타일, 주류문화를 거부하는 언더그라운드 컬처의 모든 것을 담은 책. 언더그라운드 컬처의 메카, 신촌과 홍대의 인디 밴드들이 발산하는 유쾌한 젊음과 끼를 소개한 이 책은 클럽문화만이 갖는 색다른 매력을 밝히고 있다. 인디 레이블의 실험들과 언더그라운드에서만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문화를 엿보는 이 책은 신현준, 안이영노, 김종휘, 성기완, 문석이라는 짱짱한 언더문화 지킴이들이 썼다.
대한인디만세(한국 인디 음악 10년사)(CD 2장 포함) 상세보기
박준흠 지음 | 세미콜론 펴냄
한국 인디 음악 10년사를 정리한 <대한인디만세>. 1996년 드럭에서 발매된 첫 번째 인디 음반 'Our Nation'으로부터 지금까지 인디 음악이 걸어온 길을 기록한 책이다. 한순간 타오르고 이내 잠잠해진 인디 신의 초창기부터 이들과 동고동락을 함께한 한 중견 대중음악 평론가의 묵묵한 증언을 담고 있다. 저자는 아이돌 스타와 공중파 방송에 의존하는 주류 대중음악계는 이미 음악적으로 한계에 봉착했다고 주장하며, 인

인디 음악(독립 음악)의 경우 많지는 않지만, 음반 외에 인디 계열의 음악을 소개하는 책들이 꽤 있지만, 독립영화(인디 영화)는 어떨까?

한국독립영화협회가 발행한 계간 [독립영화], 전주국제영화제가 발행하는 [한국 단편영화의 쟁점들] 시리즈 등이 있지만, 포괄적으로 역사를 정리하고 대중들에게 작가와 작품들을 소개하는 작펍은 부족해 보인다.

한국 단편영화의 이해 상세보기
문학산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한국 단편영화의 특징과 쟁점을 논의한 안내서 <한국 단편영화의 이해>. 단편영화의 개념과 의미를 짚어보고, 태동기부터 현재까지 한국 단편영화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그 경향과 쟁점을 논의하였다. 또한 주요 작품 분석을 통해 한국 단편영화의 서사와 미학, 장르적인 특성을 고찰하고 있다. 부록에는 꼭 관람해야 할 단편영화 50편을 소개하였다.

게다가 이런 책들은 단편영화를 비평하는 책들이 아닌가? 독립영화라는 이름이 붙은 단행본은 챙피스럽게도 김수남 교수가 쓴 책 뿐.

한국독립영화(지식총서 165) 상세보기
김수남 지음 | 살림 펴냄
한국독립영화의 역사를 서술하며 그 정체성과 미학을 탐구하는 책. 일제강점기의 독립의식 발로에서부터 해방 후 서구 독립영화의 영향, 70ㆍ80년대 사회참여적인 경향, 90년대 개인의 대두에 이르기까지 각 시기별로 한국독립영화사의 흐름을 살펴보고 있다. 또한 독립영화로서 민중영화의 태동을 고찰하고, 서울단편영화제에서 수상한 몇 작품들을 소개하였다.

게다가 이 책의 경우, 한국에서 현재 진행형으로 독립영화를 하는 사람들과 다른 관점을 가진 학자가 쓴 글이기 때문에, 현재 진행형인 한국 독립영화를 이해하는데는 무리가 있다.

지금 독립영화 진영에 필요한 것은 만들어진 영화를 보러 오는 관객일테고, 관객을 늘여가기 위해서는 어느 시기 개봉하는 영화에 대한 적절하고 효울적인 마케팅도 필요하겠지만, 이와 함께 간과되지 말아야할 것은 영화들과 감독들을 친절하게 소개하여 독립영화 감상과 이해를 돕는 가이드 같은 책들이 아닐까?

뭐, 인디 음악 쪽에 관여하는 분들은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그리고 몇년만에 가물에 콩나듯 한 권 씩 나오는 것일 뿐인데 너무 과대 평가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부러운 건 부러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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