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꼴라쥬가 제공/배급하는 영화의 크라우드 펀딩에 대한 의문

독립영화 2013. 10. 18. 11:16

영화 <잉투기>는 영화진흥위원회가 운영하는 한국영화아카데미의 장편제작연구과정을 통해 제작된 영화고, 한국 최대 멀티플렉스 기업인 CJ CGV의 마이너 레이블 무비꼴라쥬에서 제공/배급하는 영화입니다. 


영진위와 CGV라면, 영화의 공공경제와 시장경제를 책임지는 기관과 회사인데요, 이런 엄청난 투자/제작/배급 배경을 가진 영화도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네요. 이걸 어떻게 봐야할까요? 


제공/배급 타이틀을 가진 무비꼴라쥬는 목표금액 5백만원을 투자할 여력이 정말 없는 걸까요? 영화산업 매출액 1위 기업의 마이너 레이블의 영화라면, 굳이 불특정 군중에게 손을 벌리지 않고 책임있게 배급 및 홍보를 하는 게 더 적절한 태도가 아닐까 싶은데요. 


심지어 <잉투기>는 프레인글로벌이라는 광고/홍보사가 공동제공으로 참여하고 있네요. 그런데도 5백만원의 마케팅비가 더 필요하다?


"독립영화, 청춘, 젊은 감각, 세대교체, 새로움, 울분, 분노 표출, 폭발일보직전, 괴물, 탄생, 똘기충만, 에너지, 터졌다" 이런 카피들을 보다 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마케팅 측면에서 '크라우드 펀딩'이 가지는 이미지를 덧붙이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듭니다.


정말 필요한 크라우드 펀딩일까요? 이렇게까지 해야할 정도로 CGV의 재정상태가 어려운 걸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2013.10.18.14:38 추가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닙니다만) 이후 확인된 내용을 추가합니다.

이번 크라우드 펀딩 건은 배급사인 무비꼴라쥬가 아니라 제작사인 한국영화 아카데미 측에서 추진한 것이라고 하네요.


펀딩21 - 싸우는 청춘 <잉투기> 청춘 후원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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