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포럼2007 : 2007.0508~0516@서울아트시네마

독립영화 2007. 5. 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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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심기일전! 인디포럼2007 홈페이지 바로 가기

독립영화 축제 한마당! 인디포럼2007이 5월 8일 화요일 시작합니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인디포럼2007 영화제가 5월 10일 목요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막하는 것이고요,
영화제 개막전 5월 8일과 9일 양일간은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에서 영화제작 워크숍 프로그램인 "인디포럼과 미디액트가 함께하는 영화제작 쪼인트 클래스"가 진행됩니다.

영화제작워크숍은 독립영화인들이 직접 주최하는 영화제인 인디포럼인만큼 독립영화인이 관객과 함께 할 수 있는 최상의 프로그램인 듯 합니다. 이 워크숍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들은 인디포럼2007 기간 중에 공식적으로(!) 상영된다고 하네요. 인디포럼 공식(?) 상영작이 되는 신선한 방법이군요. 게다가 깜짝상영은 폐막식에서 진행되네요. 와우 폐막작!?

자 본격적으로 영화제 소개를 시작합니다. 5월 10일 목요일 개막되는 영화제는 개막식이 열리기 전 오전 11시부터 공식 상영이 시작됩니다. 섹션1이 첫 상영작이네요.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개막식에서 상영되는 개막작은 안선경 감독의 신작 중편 <유령소나타>와 김영란 감독의 중편 다큐멘터리 <Un/going Home>, 두 편입니다.

그리고 16일 수요일 영화제의 문을 닫는 폐막식의 상영작은 김삼력 감독의 독립장편 <아스라이>네요.
두 편의 개막작에도 관심이 가지만, 개인적으로는 폐막작 <아스라이>가 더 궁금합니다. <아스라이>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대학 초년생이 영화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이야기는 대구독립영화협회가 만들어지고 감독인 김삼력 군이 이 안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느낀 것들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아직 못봤습니다만, 시나리오는 읽어봤어요.)

영화의 무대가 되는 대구, 그리고 대구독립영화협회는 제가 대구에서 활동하던 2000년에 창립한 단체였고, 제가 창립 작업을 함께 했었어요. 창립을 앞두고 이 영화의 감독인 경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학생이었던, 그리고 이 영화의 감독인 김삼력군을 처음 만났고 이후 서울로 가기 전 몇 달간 함께 생활했었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서울로 도망간 사무국장이 바로 접니다.) 지역에서 영화를 하고자 하는, 그것도 독립영화를 하고자 하는 이야기, 그리고 그것을 돌파해내는 이야기라 어떻게 영화로 만들어졌을지 매우 궁금합니다. 제가 일하는 한독협 사무실에서도 촬영을 했는데, 그 때 받은 '처음처럼' 한 박스가 아직도 몇병 남아 있네요. :) 자기고백적인 작품일 것도 같고, 성장 영화일 것도 같은 이 영화가 정말 궁금합니다. 아직도 그냥 대학교 1학년생인 것만 같은데, 인디포럼의 폐막작 감독이라니 대견합니다. 흐흣, 삼력아 축하해!

인디포럼2007에서는 당연히(!) 개폐막작만 상영되는 것은 아니지요. 올해 상영작 중에는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선재상 수상작인 이진우 감독의 <바람이 분다>를 비롯, 서울독립영화제와 전주국제영화제 등을 통해서 호평 받은 양해훈 감독의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이강현 감독의 <파산의 기술記術>, 황윤 감독의 <어느날 그 길에서> 등은 물론, 인디-애니 페스트2006 대상 수상작인 한병아 감독의 <모두가 외로운 별>, 제8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의 선택; 비평가 주간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김나영 감독의 <승아> 등의 작품을 비롯, 장건재 감독의 <꿈속에서>, 남다정 감독의 <아이들은 잠시 외출했을 뿐이다> 등의 따끈따끈한 신작들도 상영됩니다.

상영작 목록을 훑어보니 새로운 이름들이 정말 많네요. 워낙 단편영화 쪽은 새로운 감독들의 새로운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지긴 하지만 그간 단편영화들을 너무 안봤나 봅니다. 반성해야지 하는 마음도 들긴 하지만, 바빴다는 핑계를 둘러대며 합리화해 봅니다.

자세한 상영 시간표와 상영작 소개는 다음의 링크들을 클릭해 주세요.
 
인디포럼2007 상영 시간표 보기
인디포럼2007 개폐막작 소개 보기
인디포럼2007 2007 신작전 상영작 목록 및 소개 보기

그리고 인디포럼2007은 "독립영화, 그렇다면 1퍼센트"라는 포럼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 영화 상영 시장 내에서 독립영화는 현재 어떤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포지션을 지향해야할 것인지를 토론하는 자리입니다. "그렇다면 1퍼센트"라는 제목은 한국영화 상영 시장 내 독립영화가 최소한 1퍼센트의 시장은 확보해야한다는 이야기랍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2005년 한국 영화시장의 총 관객수가 1억4천5백여만명이었고, 매출액은 8천9백8십여억원, 2006년 한국영화 시장의 총관객수 추정치가 1억6천3백여만명이고, 매출액 추청치가 1조원을 넘었으니, 여기의 1%라면 최소 한국 독립영화의 관객수가 1백4십만명에서 1백6십만명, 매출액은 89억원에서 100억원은 되어야 하지 않겠냐란  것이 되겠지요.

사실 "영화 시장의 1%"란 화두는 제가 인디포럼2007 포럼팀에 제안을 한 것이기도 합니다. "관객 1만명 시대의 독립영화" 이런 이야기들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영화 한 편, 한 편이 특정한 수만큼의 목표 관객을 가지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한국산 독립영화가 함께 가져야할 산업/시장 내의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목표라는 큰 흐름 속에서 공동의 미래를 사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포럼 때 하기로 하고, 포럼 발제문은 블로그에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포럼에 맞춰 포럼 기획전도 준비됩니다. 2005년 서울독립영화제 초청작이었던 신동일 감독의 <방문자>와 2004 올해의 독립영화였던 <마이 제너레이션>을 만든 노동석 감독의 신작 <우리에겐 내일이 없다>가 기획전 상영작으로 상영됩니다.

인디포럼2007 포럼기획전 상영작 소개 보기

자, 이제 인디포럼2007에서 볼 영화들을 고르고, 인터넷 예매를 합시다! 맥스무비, 네이버 영화 예매 등 주요 예매 사이트를 통해서 인디포럼2007 예매가 가능하답니다.

보고 싶은 영화는 많은데 돈이 없으신 분들을 위한 이벤트들도 많이 있네요. 하나만 소개드리자면 인디포럼2007과 KT&G 상상마당이 함께하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상영작 중 5편을 선정하여 50분을 초대하는 이벤트도 있고, 감상평을 쓰면 3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주는 이벤트도 있네요. 상상마당과 함께하는 인디포럼2007 이벤트는 여기에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디포럼2007에 참여하는 또 하나의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바로 [인디포럼2007 응원단]이 되는 것입니다. 독립영화 축제 인디포럼2007의 후원을 하시면, 후원금액에 따라 자료집과 관람권, 그리고 독립영화 DVD 세트 등이 선물로 제공되네요. 인디포럼2007 응원단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응원단 참여는 이곳에서 하실 수 있답니다.

이 포스트를 처음 쓰기 시작한게 전주국제영화제 참여차 전주로 내려갔던 4월 26일이었는데, 이제야 마무리가 되었네요. 96년 시작해 12해 째를 맞는 인디포럼. 12해째를 맞아 '심기일전'한 인디포럼이 독립영화의 축제로, 독립영화 진영의 고민들을 나누는 토론과 대화의 장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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