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웹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 : 2007.0316
독립영화 2007. 3. 17. 13:05어제죠, 3월 16일 오후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에서 [독립영화 웹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실습 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워크숍은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될 독립영화의 온라인 기획을 위한 기초 프로젝트입니다. 온라인 기획팀을 통해 여러가지 독립영화 온라인 기획들을 제안할 계획인데, 정작 이 기획에 참여해야할 독립영화인들이 온라인/웹을 전혀 활용하지 못한다면 대단한 기획을 하더라도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 될 뿐이므로 실습 워크숍은 매우 중요한 사업입니다.
흐릿한 기억을 잠시 떠올려보면 해 1월 말쯤 대충 기획을 시작해서 2월 27일에 공지를 하고 10일도 안되어 마감이 되었으니, 꽤나 인기 있는 워크숍이었습니다. 실습 교육으로 직접 컴퓨터를 활용하며 강의를 하다보니 많은 분들의 참석이 힘들어서 뒤늦게 참가하고자 하신 분들이 꽤 있으셨으나 아쉽게도 참석은 힘들었네요. 예상보다 강의실이 좁아서 이래 저래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
워크숍에는 서울영상집단에서 활동하는 공미연 감독, <나는 영화다>라는 '독창적인' 장편독립영화를 만든 이정수 감독, <708호, 이등병의 편지> 등을 만든 김환태 감독, <데모크라시 예더봉> 등을 만든 김이찬 감독 등 독립영화 감독들은 물론, 한미FTA저지 독립영화 실천단의 활동가들, 미디액트의 활동가들, 그리고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국의 활동가들 등이 참여하였습니다.
혹시나 '웹 2.0'이라고 세상이 하도 떠들어서 독립영화하는 사람들까지 웹에 관심을 가졌나 싶으실 수도 있을텐데, 꼭 그건 아닌 것 같고 독립영화 활동을 하면서 대중들과의 소통 창구로 블로그를 활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기 때문인 듯 합니다.
애초에 이 워크숍의 기획 의도 역시 '독립영화인들에게 블로그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실습 중심의 강의를 하자' 이런 것이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야후 블로그 등 설치형 블로그들의 서비스 등으로 블로그를 만드는 것이 어려운 일도 아니고, 주류 영화 역시 별도의 홈페이지를 만들기 보다는 비용이 적게 들어가고 네티즌에게 친숙한 블로그를 공식적인 홍보 루트로 활용하기도 하고, 게다가 최근 개봉한 <후회하지 않아>나 <우리학교>, <비상> 같은 저예산의 독립장편영화들 역시 별도의 웹사이트를 만들기 보다는 블로그 + 웹 카페 형태로 홍보를 하기 때문에 대중들과 소통의 창구로 블로그를 떠 올리는 것이 그리 부자연스러운 것만은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독립영화인들이 블로그를 활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겠지요.
오히려 '블로그를 아직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하다면, 그게 더 문제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많은 독립영화인들은 자신의 블로그를 혹은 자신이 만든 영화의 블로그를, 그리고 상영활동가의 경우에는 독립영화 상영 행사에 대한 블로그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블로그들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으며, 제대로 업데이트도 되지 않는 등 제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의 블로그도 일정하게는 여기에 포함되겠지요. 민망 민망.) 행사를 위한 블로그를 만들어 놓고 그냥 홍보 포스트를 몇개만 올리면, 그게 자동적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지 않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블로그들이 이런 방식으로 그냥 방치되어 있습니다. 블로그는 아니지만 한국독립영화협회의 미니홈피 같은 경우도 만들어 놓고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예가 될 수 있겠지요. (제가 하라고 일을 만들어 놓고 잘 관리를 못했네요.)
블로그 대신 카페(온라인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인디스토리의 경우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고 있고, 회원수가 1천명에 육박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블로그 역시 잘만 활용하면 상대적으로 폐쇄적일 수밖에 없는 카페에 비해 적극적인 홍보의 장이 될 수 있습니다. (충성도 면에서는 회원 가입을 해야하는 온라인 카페가 높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요즘은 카페보다 블로그가 더 활성화되고 있지요.) 그냥 블로그를 개설해 놓고 그칠 것이 아니라, 올블로그, 오픈블로그 등의 메타블로그에 등록을 한 후 적극적으로 자신의 블로그 포스트가 소통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지속적인 포스팅 작업으로 RSS 구독자를 늘이고, 양질의 콘텐츠(포스트)를 제공한다면 기대 이상의 소통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물론 블로그를 개설하고 메타블로그에 등록만 한다고 해서 소통이 자연스레 확산되고 블로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아닐테지요. 그리고 블로그는 특정 행사나 기획들을 홍보하는 용도로는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블로그는 자신의 영화를 홍보할 금전적 여력이 없는 독립영화인들에게는 자신을 프로모션함을 통해서 자신의 영화를 프로모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장임은 분명합니다.
쥐 죽은 듯 조용히 영화작업만 하다가, 혹은 영화를 찍기 위해 열심히 경제활동을 하고, 영화를 만들어 영화제 같은 곳에 공모하여 상영되기를 기다리고, 내 영화를 관객들이 찾아주기를 기다리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웹 상에 자신을, 자신의 영화를 드러내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낸다면,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자신의 영화를 기다리고 지지하는 그룹들을 만들어 낸다면, 몇천만원의 마케팅비로도 기대하기 어려운 홍보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영화를 준비하는 오랜 기간 동안 그 작품이 정기적으로 온라인에 알려진다면, 후에 영화가 나왔을 때 그 영화를 기억할 사람들이 더 많아지겠죠. 단순히 무엇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자 할 때 얻어지는 소통들, 이것이 바로 블로그로 할 수 있는 하나의 일이 될 것입니다.
물론 개인에 따라서는 자신을 프로모션하기를 꺼려할 수도 있습니다. 까발리는 게 싫을 수도 있겠지요. 그것은 선택입니다. 다만, 자신이 블로그를 활용하여 무언가 할 의지가 있다면,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장황하께 썼습니다만, 이것이 이 워크숍의 기획의도 중 하나였습니다.
처음으로 진행한 웹 활성화 워크숍에는 노동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활동가 지각생님과 진보넷에서 활동하시는 활동가 달군님, 그리고 미디어문화행동에서 활동하는 활동가 조동원님이 강사로 참여해 주셨습니다. 열정적으로 강의해 주셔서 세분께 감사드립니다.
달군님이 진행한 2번째 실습 과정은 즐거웠지만, 마지막 주제 발제 토론에서 정말 많이 이야기들이 한꺼번에 소개되어 참여한 사람들이 조금은 혼란스러웠을 것 같다는 우려가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온라인이 제공하는 기회가 단순히 블로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이미 진행되고 있는,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할 많은 온라인 기획들이 소개되고 이들에 대한 관심을 유도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세번째 주제 발제에서 소개한 것들은 장기적으로 독립영화의 온라인 기획으로 포괄되어야 할 것들일지도 모르니까 기회가 될 때 마다 소개된 사이트들, 기획들을 찬찬히 살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시간 날 때마다 찬찬히 훑어 보아야겠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웹을 통해 더 많은 독립영화인들과 웹에서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독립영화/미디어의 새로운 온라인 기획들을 함께 만들어갈 것도 기대해 봅니다. :)
워크숍의 강의 자료, 발제 자료를 링크해 둡니다. 특히 3주제의 강의 자료에 링크되어 있는 외국의 사이트들은 한번씩 짬을 내어 들러보세요. 영어라 접근이 어려울 수 있겠지만, 뭐 이런 것이 있다는 것 정도를 알고 있는 것과 전혀 모르는 것은 정말 다른 것이 될테니까요!
2주제 : 독립영화, 블로그로 알리고! 만들고 본다! RSS와 메타 블로그까지 활용한다면! 강의 자료
3주제 : 종합 토론: 독립영화 및 미디어운동의 웹 활용 방향 발제 자료
흐릿한 기억을 잠시 떠올려보면 해 1월 말쯤 대충 기획을 시작해서 2월 27일에 공지를 하고 10일도 안되어 마감이 되었으니, 꽤나 인기 있는 워크숍이었습니다. 실습 교육으로 직접 컴퓨터를 활용하며 강의를 하다보니 많은 분들의 참석이 힘들어서 뒤늦게 참가하고자 하신 분들이 꽤 있으셨으나 아쉽게도 참석은 힘들었네요. 예상보다 강의실이 좁아서 이래 저래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
워크숍에는 서울영상집단에서 활동하는 공미연 감독, <나는 영화다>라는 '독창적인' 장편독립영화를 만든 이정수 감독, <708호, 이등병의 편지> 등을 만든 김환태 감독, <데모크라시 예더봉> 등을 만든 김이찬 감독 등 독립영화 감독들은 물론, 한미FTA저지 독립영화 실천단의 활동가들, 미디액트의 활동가들, 그리고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국의 활동가들 등이 참여하였습니다.
혹시나 '웹 2.0'이라고 세상이 하도 떠들어서 독립영화하는 사람들까지 웹에 관심을 가졌나 싶으실 수도 있을텐데, 꼭 그건 아닌 것 같고 독립영화 활동을 하면서 대중들과의 소통 창구로 블로그를 활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기 때문인 듯 합니다.
애초에 이 워크숍의 기획 의도 역시 '독립영화인들에게 블로그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실습 중심의 강의를 하자' 이런 것이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야후 블로그 등 설치형 블로그들의 서비스 등으로 블로그를 만드는 것이 어려운 일도 아니고, 주류 영화 역시 별도의 홈페이지를 만들기 보다는 비용이 적게 들어가고 네티즌에게 친숙한 블로그를 공식적인 홍보 루트로 활용하기도 하고, 게다가 최근 개봉한 <후회하지 않아>나 <우리학교>, <비상> 같은 저예산의 독립장편영화들 역시 별도의 웹사이트를 만들기 보다는 블로그 + 웹 카페 형태로 홍보를 하기 때문에 대중들과 소통의 창구로 블로그를 떠 올리는 것이 그리 부자연스러운 것만은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독립영화인들이 블로그를 활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겠지요.
오히려 '블로그를 아직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하다면, 그게 더 문제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많은 독립영화인들은 자신의 블로그를 혹은 자신이 만든 영화의 블로그를, 그리고 상영활동가의 경우에는 독립영화 상영 행사에 대한 블로그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블로그들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으며, 제대로 업데이트도 되지 않는 등 제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의 블로그도 일정하게는 여기에 포함되겠지요. 민망 민망.) 행사를 위한 블로그를 만들어 놓고 그냥 홍보 포스트를 몇개만 올리면, 그게 자동적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지 않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블로그들이 이런 방식으로 그냥 방치되어 있습니다. 블로그는 아니지만 한국독립영화협회의 미니홈피 같은 경우도 만들어 놓고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예가 될 수 있겠지요. (제가 하라고 일을 만들어 놓고 잘 관리를 못했네요.)
블로그 대신 카페(온라인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인디스토리의 경우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고 있고, 회원수가 1천명에 육박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블로그 역시 잘만 활용하면 상대적으로 폐쇄적일 수밖에 없는 카페에 비해 적극적인 홍보의 장이 될 수 있습니다. (충성도 면에서는 회원 가입을 해야하는 온라인 카페가 높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요즘은 카페보다 블로그가 더 활성화되고 있지요.) 그냥 블로그를 개설해 놓고 그칠 것이 아니라, 올블로그, 오픈블로그 등의 메타블로그에 등록을 한 후 적극적으로 자신의 블로그 포스트가 소통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지속적인 포스팅 작업으로 RSS 구독자를 늘이고, 양질의 콘텐츠(포스트)를 제공한다면 기대 이상의 소통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물론 블로그를 개설하고 메타블로그에 등록만 한다고 해서 소통이 자연스레 확산되고 블로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아닐테지요. 그리고 블로그는 특정 행사나 기획들을 홍보하는 용도로는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블로그는 자신의 영화를 홍보할 금전적 여력이 없는 독립영화인들에게는 자신을 프로모션함을 통해서 자신의 영화를 프로모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장임은 분명합니다.
쥐 죽은 듯 조용히 영화작업만 하다가, 혹은 영화를 찍기 위해 열심히 경제활동을 하고, 영화를 만들어 영화제 같은 곳에 공모하여 상영되기를 기다리고, 내 영화를 관객들이 찾아주기를 기다리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웹 상에 자신을, 자신의 영화를 드러내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낸다면,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자신의 영화를 기다리고 지지하는 그룹들을 만들어 낸다면, 몇천만원의 마케팅비로도 기대하기 어려운 홍보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영화를 준비하는 오랜 기간 동안 그 작품이 정기적으로 온라인에 알려진다면, 후에 영화가 나왔을 때 그 영화를 기억할 사람들이 더 많아지겠죠. 단순히 무엇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자 할 때 얻어지는 소통들, 이것이 바로 블로그로 할 수 있는 하나의 일이 될 것입니다.
물론 개인에 따라서는 자신을 프로모션하기를 꺼려할 수도 있습니다. 까발리는 게 싫을 수도 있겠지요. 그것은 선택입니다. 다만, 자신이 블로그를 활용하여 무언가 할 의지가 있다면,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장황하께 썼습니다만, 이것이 이 워크숍의 기획의도 중 하나였습니다.
처음으로 진행한 웹 활성화 워크숍에는 노동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활동가 지각생님과 진보넷에서 활동하시는 활동가 달군님, 그리고 미디어문화행동에서 활동하는 활동가 조동원님이 강사로 참여해 주셨습니다. 열정적으로 강의해 주셔서 세분께 감사드립니다.
달군님이 진행한 2번째 실습 과정은 즐거웠지만, 마지막 주제 발제 토론에서 정말 많이 이야기들이 한꺼번에 소개되어 참여한 사람들이 조금은 혼란스러웠을 것 같다는 우려가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온라인이 제공하는 기회가 단순히 블로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이미 진행되고 있는,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할 많은 온라인 기획들이 소개되고 이들에 대한 관심을 유도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세번째 주제 발제에서 소개한 것들은 장기적으로 독립영화의 온라인 기획으로 포괄되어야 할 것들일지도 모르니까 기회가 될 때 마다 소개된 사이트들, 기획들을 찬찬히 살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시간 날 때마다 찬찬히 훑어 보아야겠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웹을 통해 더 많은 독립영화인들과 웹에서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독립영화/미디어의 새로운 온라인 기획들을 함께 만들어갈 것도 기대해 봅니다. :)
워크숍의 강의 자료, 발제 자료를 링크해 둡니다. 특히 3주제의 강의 자료에 링크되어 있는 외국의 사이트들은 한번씩 짬을 내어 들러보세요. 영어라 접근이 어려울 수 있겠지만, 뭐 이런 것이 있다는 것 정도를 알고 있는 것과 전혀 모르는 것은 정말 다른 것이 될테니까요!
2주제 : 독립영화, 블로그로 알리고! 만들고 본다! RSS와 메타 블로그까지 활용한다면! 강의 자료
3주제 : 종합 토론: 독립영화 및 미디어운동의 웹 활용 방향 발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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