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츠머스FC, 팬 소유의 클럽으로 전환!

협동조합 2013. 11. 21. 14:28

요즘 영국에서 사회적 소유의 축구클럽에 대한 관심이 많네요.


거대 글로벌 자본의 놀이터가 된 영국 축구(특히 프리미어리그)에 환멸을 느낀 팬들이 직접 축구단을 창단하고 소유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글레이저 가문의 구단 인수와 운영에 반대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2005년 창단한 세미프로팀 'FC 유나이티드 오브 맨체스터'나 '리버풀'의 팬들이 2008년 창단한 세미 프로팀 'AFC 리버풀'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게다가 최근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기도 했던 거대 클럽이 팬이 소유한 클럽으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2008년 FA컵 우승을 하기도 했던 포츠머스FC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포츠머스 FC는 2013년 4월, 팬이 소유하는 구단으로 바뀌었습니다. 현재 포츠머스 FC의 주인은 Pompey Supporters Trust(Pompey는 포츠머스 구단의 별명입니다)이고 회사명은 'Portsmouth Community Football Club Ltd'입니다.


포츠머스FC는 경영진의 막장 운영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풋볼리그2 까지 강등되는 비운의 팀이기도 한데요. 결국 보다 못한 팬들이 직접 주인이 되는 방식을 선택한 것입니다. 영국에서 가장 큰 팬 소유의 구단인 포츠머스FC의 향후 행보를 지켜봐야겠네요. 


영국의 사례는 협동조합 축구클럽이 생겨나고 있고, 성남일화라는 기업구단이 시민구단으로 바뀔 예정이기도 한, 오늘날 한국 축구계에도 여러가지 시사점을 주는 것 같습니다.


현재 설립 운영 중인 협동조합 축구팀들이 대부분 세미 프로팀이라는 것. 그리고 현재 프로 축구는 기업 구단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 등에서 한국 축구와 영국 축구가 최소한의 유사점이 있지요. 다른 점은 더 많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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