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가 무비꼴라쥬를 중심으로 독립예술영화 시장 시장에 직접 진출합니다

독립영화 2013. 5. 21. 10:58

얼마전 CGV 무비꼴라쥬가 전국 20개 스크린으로 확대한다는 소식이 있었는데요,

관련해서 20개 확대는 기존 독립예술영화 사업자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보다 CJ 계열 저예산영화들을 위한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고, 사회 공헌 혹은 영화 문화 다양성 확대 차원 보다는 새로운 틈새 시장으로 예술영화 시장을 공략하려는 것이라고 쓴 적이 있습니다.


관련 글 GV 무비꼴라쥬의 전국 20개관 확대가 독립/예술영화 시장에 미칠 영향들 (Ver 1.5)


이제 CGV가 본격적으로 니치 마켓 개발을 시작하려나 봅니다. 

CGV가 무비꼴라쥬의 한국영화 투자/배급/마케팅 부문 경력 사원을 모집하네요. 

향후 무비꼴라쥬가 상영관으로서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배급을 직접 진행하겠다는 선언입니다. 


투자를 통해 예술독립영화 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배급/마케팅을 통해 기존 독립/예술영화 배급사와 경쟁하겠다는 거죠. 전국 20개 스크린을 밑밥으로 깔아놨고, 성공할 경우 배급을 확대할 스크린이 전국적으로 2,200개가 넘으니 뭐 도전할만한 일입니다. 


CGV를 기반으로 투자/배급을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이뤘듯, 무비꼴라쥬를 기반으로 독립예술영화 시장의 수직계열화를 모색 중인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CJ E&M은 이미 CJ엔터테인먼트 레이블 외에 중저예산 영화 레이블인 필라멘트 픽쳐스를 갖고 있는데, CGV 무비꼴라쥬와 역할 배분이 중요해지겠군요. 추측컨데


CJ엔터테인먼트는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한 블록버스터 영화를 맡게 될테고,

필라멘트 픽쳐스는 <화차>를 통해 가능성을 보인 중저예산 영화를 맡게 되고,

CGV 무비꼴라쥬는 외국 예술영화의 수입/배급/마케팅과 <파수꾼> 등으로 성과를 입증한 영화아카데미 장편 과정과 비슷한(혹은 보다 예산이 큰) 규모의 저예산 프로젝트를 맡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독립영화 감독들(그 중에서도 영화아카데미 장편영화 제작 감독, 시네마디지털 영화제 버터플라이 지원 감독, CJ 아지트 발굴 감독)이나 독립영화 제작사에 투자하고, 프로덕션은 제작사에서 담당하고, 후반작업은 CJ 파워캐스트가 하게 되겠지요. 그리고 배급 마케팅은 무비꼴라쥬가 담당할테고요.


무비꼴라쥬를 중심으로 한 영화관 시장 유통 이후엔, CJ엔터테인먼트가 부가시장/해외시장 배급을 할테고 CJ E&M 미디어 계열에서 방송하면 될테니 리스크 분산 정도는 이미 일정부분 해결된 거나 마찬가지네요.


대단합니다. 이미 성취한 수직-수평 계열화는 니치 마켓 진출이라는 신규 시장 창출에서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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