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

TRACE 2007. 8. 1. 05:47
와. 벌써 8월 1일 5시가 넘었어요.
TV에선 벌써 새 아침을 알리는 뉴스를 하고, 이제 곧 있으면 날이 밝아오겠지요.
8월의 첫쨋날입니다.
나는 오늘도 이런 저런 일을 핑계로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왔어요.
일이야기도 하고, 사람들도 만나고, 괜히 이런 것이 내가 이 일을 하는 맛이다라고 생각도해 보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직은 내가 앞으로도 이러고 살아야 하는가를 되물어봅니다.
당신 말대로 나는 이런 생각을 하는 나는 예전의 나랑 너무 다르지요.
이만큼 해왔으면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자꾸 드니까요.

흐흣. 오늘도 일 이야기, 내 이야기를 먼저 해버렸네요.
그냥 너무 답답해서요. 뭐 그런거지요.

새해가 떠 오르면, 또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겠지요.
새해가 새해처럼 느껴지는 날, 그게 오늘이네요.

어느 날엔가 당신은 나의 오아시스라는 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지요?
한달 쯤 전이었을텐데. 정말 당신은 나의 오아시스에요.
내 인생이 사막이라 목이 말라 필요한 오아시스.
그렇다고 목이 마르고, 지표가 보이지 않아 자꾸 돌아가고 싶은 오아시스만은 아니랍니다.

솔직히 더 어딘가를 찾기 보다는 그저 머무르고 싶은 오아시스이기도 해요.
그게 나쁜 건 아니잖아요. 위로가 되는 것이니까요. 위로 받고 싶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오아시스만은 아니에요.
새 힘을 얻고, 다시 길을 찾아 나설 힘을 주는 그런 오아시스이기도 해요.
어느날 이 오아시스가 사막을 없앨 날도 오지 않겠어요?

에고. 자꾸 신세한탄할 생각만 나네요.
여전히 맘에 여유가 없나 봐요.
일들을 생각하면 한숨이 슬며시 쉬어지니까요.

뭐. 어떻게 되겠지요. 음. 재미없는 이야기만 자꾸 나올려고 하네요.
자고 나면, 새로운 활력을 얻는 하루가 되길 바래요.
위로가 되어주어서 고마워요.
잘 태어났어요. 사랑해요.

p.s. 내가 미안하다고 말하는 건. 정말 미안하기 때문이에요.
나 미안하다는 말 쉽게 하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내가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 싫겠지만, 음.
뭐라고 더 내가 왜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하는지 쓰고 싶지만 멈출게요.
그냥 사랑하는 사이에서는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는 것이라는 센티멘탈한 영화의 대사를 떠올려 봅니다.
미안할 짓을 하지 않는 것이 우선일테고. 그 다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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