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PiFan은 여전히 보이콧!

TRACE 2007. 6. 21. 03:57
오는 7월 12일부터 1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개최되네요.
지난 6월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영화제의 프로그램과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을 한 모양입니다.

나에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여전히 愛보다는 憎이 느껴지는 영화제입니다.
2005년 12월의 만행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다만 이장호 집행위원장에서 한상준 집행위원장으로, 그리고 프로그래머들과 사무국 책임자가 바뀌었을 뿐이지요. 김홍준 전 집행위원장이나, 김영덕, 김도혜 전 프로그래머 등 스탭들의 명예는 여전히 회복되지 못했죠.

방금 [FILM2.0]의 온라인 기사를 보다가 '욱!' 했습니다.
지난 해부터 영화단체들이 사실상 PiFan에 대한 보이콧을 철회(!)했다고 기사들을 써대더니, 올해는 아예 보이콧이 완전 철회되었고, 영화제가 정상적으로 열리는 것인양 기사를 써댔네요.

냉정하게 말하자면, PiFan에 대한 영화단체들의 보이콧은 여전히 철회되지 않았습니다. 2006년 6월 30일자 성명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의 문제들은 앞서 언급한대로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시간이 해결해 준 망각 탓에 보이콧이 완전 철회된 듯해 보일 뿐인 것이지요. 그런데 이걸 아예 무시하고 공식화하는 [FILM2.0]은 무슨 의도가 있는 걸까나요? 좀 꼴보기 싫네요.

올해도 PiFan엔 가지 않습니다. 공식적으로 갈 계획은 없습니다. 다만, 영화제가 잘 되고 있는지 확인은 하고 싶기에 3년만에 방문을 해볼까 싶기도 합니다. 여전히 부천시는 책임질 생각이 없고, 그렇기 때문에 한상준 집행위원장이든, 신임 프로그래머들이든 전 집행위원장과 스탭들의 명예 회복을 위한 액션을 취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그렇기에 대놓고 공개적으로 사과는 못하지만, 영화제를 정상적으로 되돌리려고 노력한다면, 자율성을 회복하고, 영화제를 시장의 것에서 시민과 영화관객들의 것으로 되돌리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면 그때에야 보이콧 철회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겠지요. 그래서 올해는 하루라도 시간이 된다면 비공식적으로 가보고 싶네요.

뭐 바쁠 것 같고, 애정이 없어졌기 때문에 여전히 안갈지도 모르겠습니다. 간다면 책임감이 60% 이상이겠지요. 결자해지라고 벌인 놈이 풀어야 한다고 혼자 생각하는 것이니까요. 뭐. 누가 알아주는 건 아닙니다만. 크.

올해 PiFan을 가실 분들, 많이 계시겠지요. 가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냥 마냥 즐기지만 마시고, PiFan이 다시 한번 파행을 겪지 않도록, 파행의 불씨를 완전히 없애버리도록 노력하기를 PiFan에 요구해 주셨으면 합니다. 망각하지 않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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