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독립영화인들이 활용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현황을 파악하여 정리하는 것입니다.
최근 몇년 사이 블로그, 싸이월드,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등 월드와이드웹에 기반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SNS)들이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왠만한 독립영화 제작자나 영화제, 활동가, 배급사, 영화관들은 이런 서비스들을 하나둘씩은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SNS를 잘만 활용하면 독립영화인 상호 간의 네트워크는 물론이거니와 독립영화인과 영화 관객 간의 거리도 좁힐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예전에는 블로그 활용법을 최근에는 트위터 활용법을 가르치는 강의도 기획하고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블로그나 트위터 등을 활용하여 서로 소통하고, 관객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조금더 활성화가 된다면 지금보다 나은 뭔가 좀 더 진전된 모양새가 나올 거라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블로그, 트위터 등등의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해서 처음부터 소통이 잘 되는 것은 아닙니다. 블로그를 만들어봐야 이 블로그의 존재를 모두가 다 아는 것도 아니고, 트위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트위터, 트위터' 하도 사람들이 이야기를 해서 가입은 했지만, 막상 어떻게 활용하여야 하는지 모르겠고, 그러다보니 재미도 없고 관심도 떨어지게 됩니다.
블로그, 트위터 등 SNS가 재미가 없는 이유들 중에는 서비스가 영문서비스인 탓도 있겠고(트위터) 또 여러가지 다른 이유들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누가 뭘 어디서 어떻게 쓰고 있는지 잘 파악이 되지 않기 때문인 탓도 클 것 같습니다.
내가 아는 누군가가 어디서 무엇을 이용하고 있는지를 알게 된다면, 혹은 그런 정보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된다면, 자연스레 관심이 지금보다는 더 커질 수 있겠지요. 바로 이 때문에 "독립영화인 소셜 네트워크 디렉토리"를 고민하게 된 이유입니다.
고민은 오래했지만, 과연 개인의 서비스 가입 정보가 공개되는데 모두들 동의하는 걸까라는 문제가 늘 발목을 잡아왔습니다. 공개된 서비스를 이용함에도 불구하고 웹상의 익명성을 보장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가입의 목적이 누군가와 소통하려는 목적이라고 일단 보고, 디렉토리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구글 문서도구를 이용하여 초기 버전을 만들었습니다.
공개된 문서라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며, 구글 문서도구 계정이 있다면 누구나 수정하고 추가가 가능합니다.
현재 독립영화인 소셜 네트워크 디렉토리는 다음의 네가지 시트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 영화감독 : 독립영화, 독립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의 제작자
○ 프로듀서/제작배급사/영화관/시네마테크
○ 활동가/단체/영화제/기관
○ 비평가/기자/저널/블로거
제작자와 배급사, 상영관, 활동가, 그리고 글을 쓰고 비평을 하는 사람까지 조금은 큰 카테고리로 되어 있습니다.
제작자 외의 정보들을 굳이 넣은 이유는 영화가 제작된 이후 배급되고 상영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고, 독립영화인들이 자신의 영화를 보고 글을 쓴 혹은 쓸지도 모를 필자들과도 서로 아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