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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E 2012/05/1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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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E 2012/05/17 10:24
한국 독립영화, 어디서 어떻게 볼 수 있나요? ; 독립영화 관람 방법 완벽 가이드 (Ver. 1.5)
소셜 네크워크를 통해 독립영화의 더 많은 정보를 나누고 싶으신 분들은, 소셜네트워크 문화정당 독립영화당으로 오세요! * 독립영화당 트위터 지부 http://bit.ly/cjA5xK 해시태그 #독립영화당 * 독립영화당 페이스북 지부 https://www.facebook.com/groups/indiefilm.kr/ (로그인 후 가입)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당신 “독립영화, 보고 싶은데 보기가 너무 어려워요. 도대체 어디서 볼 수 있는지 너무 알고 싶어요”라고 생각한 적이 있으신가? 그렇다면 이 글을 읽는 이 순간은 당신에게 축복의 순간이 될 것이다. 자, 당신이 알고 싶어 했던 “독립영화 가이드”, 이제 시작한다.
독립영화 보기; 영화관
어떻게 하면 독립영화를 볼 수 있는지, 가장 먼저 ‘영화관’ 편부터 시작해 보자. 대한민국에 현재 영화를 상영하는 스크린은 모두 2,261개. 그렇다고 이 모든 스크린에서 독립영화를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많은 스크린 중에서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스크린은 40개가 안 된다. 비율로 따지자면 2%도 안 된다. 그렇다고 너무 우울해하지 말자. 일단 있는 공간이라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우선이다. 자 그럼 어디서 볼 수 있나? 가장 먼저 찾아야 할 곳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http://indiespace.kr/) 대한민국 최초의 독립영화 전문 상영관인 이 극장에서 매일매일 독립영화를 만나보실 수 있다. 그리고 다른 극장 정보가 궁금하시다면, ‘아트플러스시네마네트워크’(http://artpluscn.or.kr)를 찾아보시라. 영화진흥위원회가 구축한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인천, 전주, 고양, 성남, 수원, 청주, 안동 등 전국예술영화관의 정보가 가득한 곳이다. 최근엔 강릉에 비영리 민간 영화단체 강릉시네마테크가 운영하는 독립예술극장 신영(http://theque.tistory.com/)도 개관했다. 아트플러스 사이트에는 웹진 [넥스트플러스]도 발행 중이니 꼼꼼하게 체크! 여기서 예술영화를 예매하면 수수료도 없다. 그리고 영화진흥위원회가 운영하거나 지원하는 독립영화 상영관들도 있다. ‘인디플러스’(http://indieplus.or.kr)와 ‘아리랑시네센터’ (http://cine.arirang.go.kr)가 바로 그 곳. 예술영화관은 아니지만, 독립영화를 만날 수 있는 곳들도 있다. 시네마테크들이 바로 그 곳. 서울에는 ‘서울아트시네마(http://cinematheque.seoul.kr)’와 ‘한국영상자료원’(http://koreafilm.or.kr)이, 부산에는 ‘시네마테크부산’(http://dureraum.org)이 있다. 대기업의 멀티플렉스 체인들도 예술영화전용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CGV가 운영하는 무비꼴라쥬(http://www.cgv.co.kr/theater/collage/Default.aspx)가 있고 롯데시네마의 경우에도 아르떼(http://goo.gl/GkPBz)를 운영하고 있다.
독립영화 보기; 영화제
개봉하는 영화 말고, 좀 더 많은 최신 독립영화들을 먼저 만나고 싶은 관객들에게는 ‘영화제’를 추천한다.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등 국제영화제에서도 따끈따끈한 독립영화들을 만날 수 있지만, 좀 더 많은 독립영화들을 살갗 부대끼며 만나고 싶은 관객들에게는 독립영화제를 추천한다. 대표적인 독립영화제로는 서울독립영화제(http://siff.or.kr), 인디포럼(http://indieforum.co.kr), 인디다큐페스티발(http://sidof.org), 인디애니페스트(http://www.ianifest.org) 등이 있다. 지역에도 메이드인부산독립영화제(http://ifmib.org), 정동진독립영화제(http://jiff.kr), 대구단편영화제(http://diff.kr), 대전독립영화제(http://difv.org), 전북독립영화제(http://blog.naver.com/jifa_indie), 충주작은영화제(http://cafe.daum.net/indechungju)제주영화제(http://jff.or.kr), 경남독립영화제(http://cafe.daum.net/Knockingindependent), 진주같은영화제(http://jjff.tistory.com), 원주다큐페스티발(http://cafe.naver.com/wonjudocufestival) 등에서 독립영화를 만나볼 수 있으며, 인천, 광주, 강릉 등에서 개최되는 인권영화제를 통해서 독립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영화제들의 경우, 매월 정기상영회를 진행하는 곳들도 있으니 체크하시라.
독립영화 보기; 공동체 상영
우리 동네에는 영화관도 없고, 영화제도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공동체 상영을 통해 만나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영화관은 아니지만 영화 상영이 가능한 공간들을 통해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많은 곳들이 있다. 하나하나 다 소개는 못 드리겠고, 이런 날을 대비해 필자가 만들어 놓은 '한국 커뮤니티 시네마 지도 beta'(http://goo.gl/yAZu7)를 추천한다. 구글에서 검색해 보시라. 영화관은 물론, 시네마테크, 미디어센터 상영관, 영화제, 공동체 상영 단체 등이 지도에 오롯이 정리되어 있다.
독립영화 보기; 텔레비젼 (지상파, 케이블, IPTV)
그 지도까지 봤는데 불구하고, 독립영화를 볼 방법이 없다면 어떻게 하느냐? 그냥 집에서 독립영화를 만나볼 수도 있다. 집집마다 한 대씩은 거의 있고, 매월 수신료도 부담하시는 TV를 이용하시면 된다. 여러분들을 위해 수신료로 운영되는 지상파 방송사들은 최근 독립영화를 방영하는 프로그램을 편성, 방영하고 있다. KBS 1TV는 매주 토요일 밤 12시 55분에 방영하는 [독립영화관](
http://www.kbs.co.kr/1tv/enter/indiefilm/index.html )을 통해 독립영화를 방영하고 있으며, EBS는 매주 목요일 밤 12시 5분에 방영하는 [독립다큐관](http://home.ebs.co.kr/indidocu)을 통해 다큐멘터리영화를 전문적으로 방영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신다면 매주 금요일 오후 4시에 방영하는 SBS [애니갤러리](http://tv.sbs.co.kr/anigallery)를 추천한다. 혹시 케이블 방송을 보시는가? 그렇다면 독립영화+다큐멘터리 전문채널 ‘인디필름’(http://indie-film.co.kr)을 놓치지 마시라! 매일 24시간 독립영화가 방영된다. (아쉽게도 모든 지역에 다 방영되는 것은 아니다. 케이블 방송에도 독립영화는 찬밥이다. 방송이 안 나오는 경우 지역 케이블방송 사업자에게 “종편만 방송이냐, 독립영화도 보고 싶다“라며 애원하는 것도 방법이다.) ”케이블 방송은 보지 않고 IPTV를 보는데 어떻게 하죠?“하시는 분들, 걱정 마시라. IPTV에 채널은 없지만 다행스럽게도 VOD서비스가 있다. 최신개봉 독립영화는 최신영화를 모아놓는 카테고리에 가시면 보실 수 있고, IPTV의 경우에는 극장과 동시개봉을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독립영화를 만나기가 매우 용이하다. ‘인디영화관’ 혹은 ‘독립영화관’으로 따로 코너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찾아보기도 편하다.(케이블 방송의 경우도 홈초이스라는 VOD서비스가 있다.)
독립영화 보기; 인터넷 & 스마트폰
“나는 텔레비전이 없다”라는 분들도 계시다. TV가 없다고 독립영화를 못 보는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은 대부분의 가정에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는, 통신망 강국이다.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다면 지금 바로 검색창에 ‘인디플러그’(http://indieplug.net)를 검색해 보시라. 쉽게 접하기 힘든 독립영화들이 가득하다. 책에서만 보던 독립영화들을 직접 다운로드 받아서 보실 수 있다. 단편영화들을 무료로 만나보고 싶다면, ‘유에포’(http://youefo.com)를 즐겨찾기하라, 만족하실 것이다. 텔레비전에 이어 PC 마저 없다고? 그럼 스마트폰으로 독립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인디플러그의 모바일웹(http://m.indieplug.net)을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보실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폰 소유자라면 인디플러그 앱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시는 방법도 추천한다. 모바일로 독립영화를 보는 방법 중 또 하나를 소개드리자면 아이폰의 경우 ‘유에포’ 앱을 추천한다. 단편영화를 무료로 보실 수 있다.
독립영화 보기; DVD 구입
내가 좋아하는 독립영화를 소장하고 싶다면, 독립영화 DVD 구매를 추천한다. YES24 등을 통해 출시된 독립영화 DVD를 구매하실 수 있다. 독립영화만을 위한 특별한 쇼핑몰을 원하신다면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운영하는 독립영화 웹스토어(http://shop.kifv.org)를 추천한다. 시중에서 쉽게 구하기 힘든 독립영화 DVD들을 거기서는 만나보실 수 있다.
독립영화 보기; 정보는 어디서?
소개한 독립영화 상영 정보에 대해 더 많은 것이 알고 싶고 늘 새로운 정보를 알고 싶다면, 소셜 네트워크의 세계로 가실 것을 추천한다. 앞서 소개한 예술영화관/독립영화관들은 대부분 트위터에 계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독립영화를 주로 배급하는 ‘인디스토리’(@indiestory1998), ‘시네마달’(@cinemadal), ‘영화사 진진(@jinjinpic), ‘어뮤즈’(@amusefilm), ‘키노아이’(@kino_eyes), 마운틴 픽쳐스(@mountainpic2010) 등도 트위터를 통해 개봉하는 영화의 상영 정보를 거의 매일 업데이트하고 있다. 그리고 감독, 배우, 영화제 등 많은 독립영화인들이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자신이 참여한 영화나 상영 중인 영화들을 소개하고 있다. 팔로우를 하거나 친구만 맺으면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통해 소개한 대부분의 정보들은 물론이고 소개하지 못한 더 많은 정보들을 원하신다면, 독립영화 로봇 연구소가 운영하는 트위터 ‘독립영화 봇’(@IndieFilm_bot)을 추천드린다. ‘독립영화 봇’은 독립영화 개봉 정보는 물론이고, 영화관, 지역 공동체 상영, 영화제, 독립영화인, 지역 미디어센터 등 독립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매 시간 제공한다.
어떤가? 이 정도만 알면 독립영화가 더 이상 멀게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자 이제 독립영화의 세계로 직접 뛰어들 차례다. 고! 고! 고!
원승환 (독립영화당 관리자, 트위터 @amenic_tweet)
* 이 글은 한국영상자료원이 발행하는 [영화천국] 23호(2011.12.)에 수록된 [한국 독립영화, 어디서 어떻게 볼 수 있나요? ; 독립영화 가이드 원승환의 맞춤형 A to Z]를 일부 수정보완한 것입니다. 원본 글은 다음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film_archive/11012635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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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E 2012/05/15 18:37
영화진흥위원회가 한국영화 스태프 인건비 지원사업을 한다. "창의적인 작품성 있는 영화제작지원을 통해 양질의 한국영화 제작활성화 도모"와 "영화산업의 안정적 제작환경 조성 및 영화스태프 처우개선"을 목적으로.
그런데, "순제작비 4억원~20억원 이내의 창의성과 작품성이 높은 장편영화 및 다큐멘터리로 국내 영화제작업자에 의해 제작중인(촬영 착수) 한국영화"에만 지원한다. 20억원 이상의 순제작비가 들어가는 영화의 경우엔 그만큼 투자를 받았으니 인건비 정도는 직접 해결하라는 이야기인 것 같고, 그럼 순제작비 4억미만 영화는? 그 영화들에는 지원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다시 목적을 보자. 목적에 맞지 않으니 지원이 안되는 것일테니. 목적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는 말을 정리하자면, 순제작비 4억원 미만의 영화에 지원하는 것은 ("창의적인 작품성"은 일단 논외로 하고) "양질의 한국영화 제작활성화 도모"에 도움이 안되거나, 영화산업의 안정적 제작환경 조성 및 영화스태프 처우개선"에 도움이 안되기 때문인 게 된다. 사실 4억 미만의 영화는 영화산업에 별로 기여하는 바가 없는지도 모른다. 제작비 지원해달라고 징징거리기만 하고, 만들어놓으면 마케팅비 달라고 징징거리고, 영화관 없다고 징징거리고, 그러면서도 족족 흥행에 실패하는, 천덕꾸러기일지도.
그도저도 아니면, 4억원 미만의 영화는 그냥 독립영화제작지원을 통해 장편영화의 경우 "스탭인건비로 지원금의 25%이상을 집행"할 수 있게 해놓았고 "식대 및 부식비는 지원금액의 20%까지 사용인정"하겠다고 했으니 그거나 먹고 떨어지라는 이야기겠지.
아참. 단편영화나 다큐멘터리는 스탭인건비 집행은 할 수 없는 듯. 그냥 "식대 및 부식비는 지원금액의 20%까지 사용인정"한단다. 그냥 밥이나 먹으라는 거다. 어차피 영화산업에 기여하지 않을테니까 그런가보다. 참 쿨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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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E 2012/05/09 11:34
인디스페이스가 현실화되고, 이를 운영할 주체로 독립영화 배급지원센터를 만들었을 때의 고민은 두 가지였다. 인디스페이스로 현실화되는 독립영화의 개봉(!) 상황을 어떻게 안정적인 구조로 만들어갈 것인가가 하나였고, 또 하나는 한국독립영화협회 배급위원회로부터 고민해온 공동체 상영 네트워크를 어떻게 확장시키고 건전하게 안착시킬 수 있을까였다. 전자는 독립영화의 시장 개입에 대한 것이었고, 후자는 문화운동, 지역운동으로서의 독립영화의 가치를 유지, 확대하는 것. 시장만으로도, 운동만으로도 부족하기에 양 날개를 삼아 균형을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극장만 고민한다면 나머지가 누락될 것이기에, 독립영화전용관을 독립영화 배급지원센터 안에 넣어야 했다. 극장 배급은 (그 의미가 어떻든) 독립영화 배급의 하나의 방편일 뿐이니까.
2009년 마지막날 인디스페이스가 문을 닫고, 2011년 2월말, 독립영화 배급지원센터의 문을 닫은 후, 독립영화 배급은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여러가지 평가가 있겠지만, "너무 개봉 중심으로만 사고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지적은 뼈아프다. 어느 순간부터 한쪽 날개가 꺾여버린듯한 상황에 대한 질문. 개봉이 영화라는 제도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왜 이렇게 되어버렸을까? 답답하다. 문화의 공공영역을 창출해내고, 유지시켜가는 일은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일이다. 극장개봉, 디지털배급 만으로는 성취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 어느 순간부터 놓치고 온 그 부분을 복원하고 재생시켜야 한다.
무엇이 되었든, 그 일을 하려는 사람들이 소중하고 고맙다. 과거에 있었던, 고민했던 것이 뭐가 중요한가? 그게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면. 독립영화 배급에 대해 다른 고민을 하고, 실현시키려고 노력해야 마땅하다. 잘 안되더라도 지치지 않기를, 그게 그렇게 쉽게 성취할 수 있는 일이었다면, 벌써 그런 구조가 만들어졌을 것이다.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성취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일이기에 실망과 아쉬움의 순간들이 올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뭐 어떤가? 실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번이 더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수도 있는 거니까. 내가 실패했다고 당신이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신들 모두에게 지지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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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E 2012/05/08 12:40
"독립영화와 함께 더 즐거운 세상"을 꿈꾸는 독립영화당과 함께 하실 동지를 찾습니다(요)!
독립영화당 페이스북 지부 http://goo.gl/R9glT 독립영화와 관객, 독립영화인과 관객 간의 거리를 조금 더 좁혀보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 해왔습니다. 그래서 독립영화 정기상영회, 영화제, 지역 상영운동, 영화관, 소셜네트워크 활용 등 여러 실험들을 해왔는데요, 요즘은 독립영화당 이라는 이름으로 그 일을 해보려고 하는 중입니다.소셜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독립영화 공동체-독립영화인과 관객이 함께 어울리는 공동체를 꿈꾸고 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독립영화당 지역당도 생겼으면 하는 기대도 있으며, 정당이면 무릇 있어야할 것 같은 (정책)연구소 비슷한 것도 꾸려볼까 생각도 합니다.
오래전부터 "독립영화의 관객을 개발해야한다, 늘여야 한다" 이야기들은 많았고, 또 이런 저런 방법으로 더 많은 독립영화 관객을 만들어 내기 위한 기획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그 관객 개발을 '독립영화당이라는 관객/독립영화인 공동체'로 실현해보면 어떨까하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실상은 기대나 생각과는 거리가 멉니다. 페이스북 그룹엔 280여명, 800여분이 가입한 트위터 모임은 유명무실한 상태. 그래도 뭔가 하다보면, 잘 될 수도 있고 잘안되더라도 경험한 것 만큼은 쌓일 거라 믿습니다.
그런데 이런 공동체를 혼자 하는 건 아무래도 아닌 것 같네요. 혼자 하는 것이 무슨 공동체인가 싶고요. 그래서 저와 함께 고민을 나눠주실 분을 찾습니다. 자신의 전문성과 열정을 가지고 독립영화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실 분, 혹시라도 계시면 연락 좀 주세요.
어떤 전문성이라도 괜찮습니다. 웹사이트 제작도, 웹기획도, SNS 소통도, 마케팅도, 홍보도, 디자인도, 마을만들기 프로젝트도, 문화적 지역 재개발 전문가도, 문화(영화)정책 전문가도, 지역정책 전문가도, 통계전문가도, 경제전문가도, 회계 전문가도, 음악전문가도, 문학전문가도, 미술 전문가도, 건축전문가도, 요리전문가도, 미디어전문가도, 정치전문가도, 영화 잘 보는 전문가도, 심리 전문가도, 환경전문가도, 생태전문가도, 글 잘 쓰는 전문가도, 사회전문가도, 음주가무 전문가도, 그냥 잘 노는 사람도 상관없습니다. 전문 능력과 열정이 있는 사람이면 뭐라도 함께 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꼭 전문가가 아니라 전문가를 꿈꾸거나, 그냥 그 일을 즐겁고, 재밌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대환영입니다.
특히 지역에서 독립영화당 활동을 하실 의사가 있으신 분! 대환영입니다!! 지역당 창당, 성심껏 함께 하겠습니다!
"독립영화와 함께 더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독립영화당을 "함께, 즐겁게, 잘" 만들어 봅시다. (제 메일은 amenic@gmail.com 입니다. 비공개 문의는 이쪽으로 하시면 됩니다.)
P.S. 없으셔도 실망은 안할게요. =.=; 뭔가 하고, 또 찾고 그러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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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E 2012/04/04 16:31
[19대 총선 정당별 독립영화 및 영화 진흥정책 공약 (수박 겉핥기) 리포트]
19대 총선에는 모두 20개의 정당이 참여하고 있는데요. 이 중에서 영화진흥정책 혹은 독립영화진흥정책을 공약으로 내건 정당은 몇 개 없습니다. 대충 확인해본 결과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진보신당 정도가 독립영화/영화정책 관련 공약을 내놓았네요.
문화예술 정책 공약들을 전반적으로 다 살펴보고 분석 평가하기는 힘들고 시간도 없고(게다가 귀찮으니), 이글에서는 독립영화 관련 공약이 뭐가 있는지 정도만 살펴보겠습니다. 각 정당의 공약의 세부 내용들은 각 정당 웹사이트의 공약집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먼저 [비례대표 기호 2번 민주통합당]
민주통합당의 문화예술 공약의 주제는 "문화예술의 기본바탕인 순수예술분야 지원 확대" 입니다. 정리된 정책 목표는 "순수문화예술 활성화와 창작 공간 확보를 위한 지원 체계 구축"인데요, '예술창작공간 지원특별법'을 만들어서, 순수예술의 창작공간을 늘여가겠다, 금융지원도 하겠다는 내용도 있고, 예술인 복지법」의 발전적으로 개정하고 복지 대책을 확대하겠다는 공약도 있습니다. 사회시설 예술교육 프로그램 강사제도도 도입하고, '예술활동금'도 지원하겠다는 내용도 있고, '예술인 복지금고'의 설립을 지원하겠다는 공약도 있네요.
독립영화/영화진흥정책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독립예술영화 및 영화산업인 지원 확대를 위해 '영화진흥기금의 출연 확대 및 독립예술영화 지원 할당제 검토', '영화산업인 미고용기간의 교육과 생활보조를 위한 ‘훈련인센티브 제도’ 확대"라는 공약이 있습니다. 진흥기금을 확충하고, 독립예술영화 지원을 위해 일정한 기금을 할당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것은 기금 내 지원금액을 늘여나가겠다는 의미겠지요.
다음으로 [비례대표 기호 4번 통합진보당]
통합진보당의 문화공약 슬로건은 "우리의 꿈 : 문화예술이 꽃피는 사회"이네요. "1. 누구나 누리는 문화예술 기본 권익, 2. 지역․계층 간 문화예술 불균형 해소, 3. 예술인 창작 활동 지원과 권리 보호, 4. 민족문화예술 발전과 문화다양성 실현이 주요 내용입니다.
독립영화 쪽이나 영화문화 쪽과 관련된 정책으로는 지역,계층간 문화예술 불균형 해소를 위해 지역마다 작은 문화예술공간을 만들거나, '커뮤니티 아트' 개념을 도입해, 지역별 문화예술 동호회를 활성화하겠다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문화예술인에 대한 실질적인 실업급여제도를 도입하겠다는 정책과 전국에 예술가들의 스튜디오를 만들겠다는 정책도 얼마간 관련이 있을 것 같네요.
아쉽게도 (독립)영화 쪽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정책은 별로 안보이는데요. "연예인-기획사 구조 개선을 통한 연예인의 정당한 권리 보호"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네요.
이밖에 독립영화 쪽에 도움이 될만한 정책은 "문화다양성 협약과 문화기본권에 초점을 맞춘 문화기본법 제정", "문화다양성 지표 마련" 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례대표 기호 16번 진보신당]
진보신당은 "문화의 다양성, 공공성 통한 탈성장 사회 기반 만들기"라는 슬로건의 문화 정책 공약을 내놓았는데요. 성장 논리를 넘어서, 문화의 산업화/자본화를 극복하는 문화공공성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예술인 복지'부터, '문화기본법'의 제정, 독립예술과 다원문화의 육성을 위한 ‘문화다양성법’을 제정, 지역문화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향유 강화를 위한 '지역문화재단지원법’을 제정과 지원, 문화산업구조를 독점구조에서 공정경쟁의 체계로 개편하기 위한 법제개편, 문화검열 제도/기구의 폐지 등의 정책을 내놓았습니다.
"독립예술과 다원문화 육성"을 위한 정책은 그 자체로 독립영화에 도움이 될만한 정책입니다. 정책의 예로 "1광역시도에 1 예술영화전용관 설치 지원, 멀티플렉스 내 독립영화전용스크린 쿼터제, 독립예술과 다원문화에 대한 비평 및 매체 발행지원" 등을 들고 있기도 하니까요.
무엇보다 다른 정당과 달리 문화산업의 독점구조를 공정경쟁체계로 바꾸겠다는 것이나, 검열제도/기구를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가지고 있어 매우 참신합니다. 영화산업 독과점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되는 문제인데, 민주통합당이나 통합진보당은 관련 공약이 없지만, 진보신당에는 있습니다. 그리고 매년 반복되는 영화등급 분류 문제 역시 검열제도/기구 폐지라는 공약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합니다.
수박 겉핥기 식으로 대충 살펴보았습니다. 문화예술 정책 외 다른 정책들간의 연결고리 등도 파악할 필요들도 있을테고, 표제만 나와있는 정책들의 구체적인 실행방안 등도 보다 면밀히 검토를 해봐야겠지만 다음 기회나 다른 분께 양보할게요. 독립영화 정책 공약이 어느당에 투표할지 결정하는 결정적인 요인은 되지 않겠지만 뭐...
19대 총선 공약과 관련해서 다른 당의 정책이 있는데 빠뜨렸거나, 제가 오해한 것들이 있다면 덧글로 수정하시거나, 별도의 글로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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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E 2012/01/02 12:20
2012.01.02.부터 01.27.까지는 2012년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생각하고 정리하는 시간으로 정해야겠다. 2012년에는 대한민국 경제 사정이 더 안좋아질 거라고도 하고, 선거도 두 번이나 있다. 무엇을 할 것인가?
- 2011.12.30. 트위터
'2012년 어떻게 보람차게 살아볼까'를 위한 계획을 만드는 중이다.
계획을 만드는데 참고가 되도록 블로그에 뭘 했는지 시시 때때로 업데이트할 예정.
굳이 남이 볼 필요는 없으나, 계획이란 건 혼자만 세우는 것보다 "주변 사람에게 소문을 내는 게 중요하다"는 "뉴시스 기사"를 참고해 공개 포스트로 작성해 본다.
뉴시스 기사에 따르면 "신년 계획이 작심삼일이 되지 않으려면"
-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세워야 한다.
- 자신의 목표를 주변 사람들에게 소문을 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 너무 많은 목표를 세우면 안된다
- 작년에 세웠다가 실패한 계획을 다시 실행하려면 실패원인을 분석해야 한다
등이 필요하다고.
2012년 계획은 일단, 구체적으로, 너무 많지 않게 만들어볼 생각. 그런데 벌써부터 생각이 너무 많다.
새해, 가장 먼저 해야할 것 중의 하나는 중구난방 펼쳐져 있는 내 생각의 결들을 정리해내는 일. [생각 정리의 기술]이라는 책까지 샀는데, 정리가 잘 안된다. 일단 이 고민의 결들을 먼저 정리하고 다음 스텝을 밟자. (근데 귀찮아)
- 2012.01.02. 트위터
2012.01.02.MON.
마인드맵 프로그램을 이용해 일단 나열은 해보았다.
나열한 것은 두 종류인데.
하나는 내가 하고 싶거나, 해야할 것 같은 일들을 정리한 것.
또 하나는 내 생각의 결들을 정리한 것.
전자는 아직 가짓수가 너무 많고 구체적이지 못하다. 다음번엔 좀 더 구체화가 필요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필요하고, 시기를 정라는 것도 필요할 듯. 그리고 참여의 방식이나 정도도 정해야겠다.
2012년에 했으면 생각했던 구체적인 일들이 있는데 아직 다 넣지 않았다.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다시 고민하고 있다. (일단 적어놓을까나) 그리고 먹고 사는 문제와 관련해서 해야할 것 같은 일이 있는데, 그것도 아직 안적어 넣었다. 가장 큰 변수가 될 듯.
후자는 나름 상세하게 정리를 하고 있는데, 어떤 목차 같은 것이랄까. 그런 느낌도 난다. 이 순서대로 무언가 정리를 한다면 뭔가 나올수도 있겠다 싶다. 그것들을 알차게 채우려면 공부가 여전히 필요하다. 그리고 무언가 쓰기 싫어하는 마음도 고쳐 먹지 않으면 안될 듯.
이 마인드맵을 가지고 누군가와 토론하고 싶지만, 아쉽게도 적당한 상대가 생각나지 않는다.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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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E 2011/12/15 10:36
지난 주말 심심해서 한미FTA 협정문 공부를 했다. 한미FTA와 영화산업/독립영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공부한 결과 한미FTA와 영화정책과 관련해서 주목해야할 부분은 일단 세군데. 첫째 이미 축소되고 더이상 늘어날 수 없게 되어버린 스크린쿼터가 규정된 투자/서비스 분야 현재유보 부문, 둘째 보조금 부분, 셋째 영화가 포함된 투자/서비스분야 미래유보 부분. 이 삼각지를 놓고 어떻게 해석할지를 고민하고,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여기에 더하자면 전자상거래와 저작권 부문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고, 포괄적으로 간접수용에 의한 손실보상 문제나, 투자자-국가간 분쟁해결 제도나, 비위반 제소 등이 미칠 영향에 대한 검토가 추가될 수 있겠다.
(한미FTA가 한국영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별도로 정리해야하는데 아직 스스로도 다 정리되진 않았다. 내가 경제학 공부를 한 것도 아니고, 독학으로도 모든 걸 깨우칠 정도로 똑똑하지도 못해 정리를 할 수 있을지도 의문. 일단 이 글에서는 이정도로 내 접근의 방식 정도만 공개할 수밖에 없겠다.)
솔직히 협정문 찾아서 읽기 싫어서(잘 이해 못할 것이 뻔해서) 누가 "한미FTA와 영화"라는 주제의 글을 쓴 적이 없는지 찾아봤다. 2006~7년 협정을 위한 협상을 하겠다고 한 당시 스크린쿼터를 선결조건으로 내줄 때에 나온 글은 많았지만, 협상이 종료되고 발효를 앞둔 지금 한미FTA가 한국영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텍스트는 없었다.
심지어 영화진흥위원회 조차 한미FTA 발효가 한국영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아주 간단한 리포트도 제출하지 않았다. 매우 유감스럽다. 영화진흥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기관이 이렇게 논쟁이 되고 있는 한미FTA에 대해 어떤 리포트도 제출하지 않을 수 있나? 이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다.
말로만 '한미FTA, 한미FTA' 할 게 아니라, 실제로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검토해보고 대비해야 마땅한 게 아닐까? 스크린쿼터가 축소되었다고 한미FTA와 영화 문제가 다 종료된 것은 아니다. 발효가 된다면, 무효화 투쟁과는 다른 측면에서 한미FTA에 대한 영화계의 대응이 필요하다. 스크린쿼터가 아닌 다른 문제도 분명 존재할텐데, 이걸 드러내면서 무효화 투쟁으로 갈 필요도 있지 않을까. 독립영화도 마찬가지. 민중의 삶도 중요하지만, 영화 정책도 중요하다.
정말 한미FTA가 한국영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더 이상 궁금하지 않은 걸까? 그래서 이토록 조용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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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E 2011/11/25 15:13
(딴 걸 좀 해야하는데 또 메모질이다. 일단 막 던져보자.)
오늘 [사물의 비밀]의 감독이자 제작자인 이영미 감독과 [량강도 아이들]의 제작사 김동현 대표가 함께 기자회견을 했단다.
기자회견 제목은 "벼랑 끝에 선 독립자본 영화제작자들".
기자화견에서 나왔을 듯한 이야기가 솔직히 새삼스럽지는 않다. 올해만 해도 여름 개봉작 [소중한 날의 꿈]이 이와 유사한 일을 당했고, 2009년엔 [집행자]와 [하늘과 바다]의 제작사와 출연진이 유사한 문제를 제기했다. 저예산영화, 독립영화 등이 시장 지배적 멀티플렉스 사업자들로 부터 외면 받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알고 보면 이런 일은 1년 내내 벌어진다. 개봉하는 독립영화/저예산영화는 모두 이런 일을 당한다. 정상적으로 볼 수 없는 일들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인양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아주 가끔 독립영화 보다 더 많은 제작비와 홍보비를 들였으나 역시나 같은 불이익을 당한 영화의 제작자들이 문제를 제기할 뿐, 너무나 당연한 듯 독립영화는 스크린을 공유한다. (절대로 아름다운 공유 정신의 실천은 아닐텐데도 말이다.)
그런데도, 영화진흥을 책임져야할 영화진흥위원회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 심하게 말하면 도대체 뭘하는지 모르겠다. 물론 고민을 하실 거라고 믿는다. 하지만 2001년 이른바 '와라나고' 사태 이후 제도화된 예술영화전용관 지원 사업, 독립영화전용관 지원 사업 말고는 뚜렷한 상영 시장 공정 경쟁을 위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해는 한다. 강제적인 규제 조항(법)을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영진위가 시장을 제어할 어떤 권력이 있는 것도 아닐테니 말이다.
그렇다고 그냥 놓고 볼 수만은 없지 않은가? 뭐라도 해야하지 않을까?
먼저,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활동은 아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현재 한국영화 시장을 제대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
현재 한국영화 시장은 "(독)과점 질서가 안착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독)과점 질서가 안착화 되면 질서 내의 플레이어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영위할 자리가 허락되지만, 질서 밖의 플레이어들에게는 넘기힘든 장벽이 생겨버린다. 너무나도 가혹한 장벽 말이다. [사물의 비밀] 등이 겪은 문제는 이 영화의 제작/배급사가 안착된 (독)과점 질서 밖에 있는 플레이어이기 때문에 일어난 일인 셈이다.
영진위는 "공정경쟁환경조성특별위원회"를 꾸렸다면, 영화인들이 불공정 행위를 신고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어서는 곤란하다. 불이익을 받을 게 뻔한데 누가 알아서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겠나? 특위를 꾸렸다면 현재 시장이 어떤지, 공정경쟁 환경이 갖춰져 있는지 조사부터 해야한다. 시장의 경쟁 환경이 어떠한가를 명확하게 규정한다면, 그 때 그 판단에 따라 필요한 정책들을 생산하고 집행하면 된다.
정말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면, 공정경쟁환경조성특별위원회에서 '영화시장 공정지수'를 개발하든지, 영화문화다양성을위한 소위원회에서 '상영시장 다양성 지표'를 개발하든지 해서 매시기 '영화 시장이 공정한가 아니한가' 혹은 '다양성이 보장되는가 아니한가'를 공개하여 사람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역할이라도 해야할 것이다. 이것도 엄연한 일이다. (생각해보면 매우 기초적이고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정확하게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알 수는 없지만, 기사를 통해 보면 영화 개봉 하루 전에야 계약서가 오가고, 그 전에는 정확한 개봉 스크린 수와 개봉 일수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오늘 기자회견을 한 사람들이 영진위 해당 특위에 신고를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최소한 이번 사안에 대해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는 조사를 해서 결과를 발표해야한다. 무엇이 문제인지, 하다못해 계약서를 사전에 작성하지 않는 것은 누구를 위한 관행인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대안을 못만들어도 좋으니 현실을 제대로 조사라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수 있는 판단부터 먼저 하자. 말로만 떠는 것보다는 생각보다 좋은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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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E 2011/11/25 12:40
영화를 접하는 것은 점점 쉬운 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과거 영화관 같은 상영 공간에서만 볼 수 있었던 영화는 TV의 등장으로 관람 공간이 확대되어 집에서도 접근할 수 있게 되었고, 비디오 매체의 등장으로 관람 시간 마저 자유로워졌습니다.(보고 싶은 때에 재생할 수 있고, 관람 도중 중단하고 재개할 수도 있습니다.) 케이블 TV의 등장으로 영화전문채널도 생겼고, 네트워크가 발전하면서 WEB으로, VOD로 영화를 접하는 것도 훨씬 편해졌습니다. 최근엔 VOD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케이블TV나 IPTV를 통해) 개봉과 동시에 영화를 접할 수도 있습니다. 독립영화를 접하는 방법도 훨씬 많아졌고 편해졌습니다. 과거에는 영화관에서 찾아볼 수 없었지만, 독립영화전용관 사업이 시작된 이후 개봉 상영도 많이 보편화되었고, 지상파 TV에서도 방영되며(KBS [독립영화관], EBS [독립다큐관]),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도 선보였으며(인디플러그), (아직은 많은 지역에서 서비스되고 있지 못하지만) 독립영화 전문 케이블 채널(인디필름)도 생겼습니다.
이렇게 보면 마음만 먹으면 독립영화를 접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영화관에서 독립영화를 보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스크린은 한국 전체 스크린의 1%도 되지 않으며, 예술영화전용관이 존재하는 지역이 아니면 개봉되는 독립영화를 영화관에서 보기란 언감생심입니다. 개봉한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영화관에서 독립영화를 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독립영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다는 말은 '영화관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외'한 기회가 늘어났다는 말일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립영화를 영화관을 통해 관람하는 관객들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워낭소리>처럼 엄청난 관객을 모으는 영화가 등장한 것은 아니지만, 2011년엔 1만명 이상의 관객이 찾은 독립영화가 많아졌습니다. 독립영화인들이 영화관을 통해 상영하는 기회를 늘이기 위해 애쓰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관객들이 독립영화를 보고 싶어하며 찾아주기 때문이겠지요.
개인적으로 이런 분들이 존경스럽습니다. 존경이라는 말이 과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대단한 분들인 것은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한국에서 주류의 취향과는 다른 취향으로 영화를 선택하고 보는 일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독립영화 관련 일을 그만 두고 관객으로 돌아가 영화관에서 독립영화를 봐야하는 상황이 되자, 영화관에서 독립영화를 본다는 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 새삼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영화관에 영화를 보러가는 일에 대해 상상해봅시다. 대부분 이런 식이겠지요. 영화를 먼저 선택하고 영화관을 찾거나, 가기 편한 영화관을 먼저 선택하고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영화 중 볼 영화를 선택해서 봅니다. 인기 있는 주류 영화의 경우, 매진이 되는 경우 등을 제외하면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도 관람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게다가 요즘 영화관들은 몇 개의 스크린을 가진 멀티플렉스이기 때문에 한 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스크린도 많고, 이에 따라 상영 시간 역시 다양하게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편하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독립영화를 보러가는 일은 이와는 많이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영화를 보는 일처럼 행동해서는 곤란합니다. 아무 영화관에 찾아가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독립영화를 자주 상영하는 예술영화관 같은 곳을 찾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그곳을 찾는다고 해서 보고 싶은 영화를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를 선택하고, 영화관을 찾더라도 상영시간이라는 장벽을 만나게 됩니다. 상영시간과 자신의 일정이 맞지 않으면 영화를 볼 수가 없습니다. 최근엔 독립영화나 예술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의 숫자에 비해 개봉하려는 영화가 많은 탓에, 대부분의 예술영화관들이 하루에 여러 편의 영화를 상영하여 영화당 1회씩 상영하는 경우가 잦아 무작정 영화관을 찾아서는 보고 싶은 영화를 볼 수 없습니다. 어느 사이 개봉 독립영화를 보러 가는 일이 영화제나 시네마테크를 찾는 일처럼 변해버렸습니다. 주로 스크린이 하나인 예술영화관이 보다 많은 영화를 상영하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일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 개의 스크린을 가지고 있는 멀티플렉스는 어떨까요? 유감스럽게도 멀티플렉스의 상황도 마찬가지 입니다. 여러 개의 스크린이 있다 하더라도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스크린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있다고 하더라도 역시 스크린이 하나 뿐이라 하루에 여러 영화를 교차상영하기 때문에 상영시간에 내 일정을 맞출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듯 영화관에서 독립영화를 보는 것은 영화관의 사정에 내 일정을 맞춰야 하는 조금은 특별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원하는 영화를 꼭 보기 위해서 희생해야하는 것들이 생겼다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독립영화나 예술영화를 찾는 관객들이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그분들이 존경스럽지 않을 수 있을까요? 만족스럽지 않은 상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독립영화를 찾아주시는 관객 분들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독립영화 관객이 된 후, 상영 시간의 아쉬움 말고 또 다른 아쉬움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예술영화 스크린을 찾으면서 알게된 것인데요, 다른 영화와 똑같은 관람료를 지불하고 영화관이 지정한 시간에 자신의 일정을 맞춰 영화관을 찾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영화를 보는 관객에 비해 '항상' 열악한 환경에서 영화를 봐야합니다. 멀티플렉스의 예술영화 스크린은 해당 극장의 스크린 중에서 좌석수가 가장 적은 곳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다른 영화들 처럼 넓은 스크린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자주 상영하지 않는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는다는 것은 그만큼 영화에 대한 애정과 영화관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뜻일텐데, 보러가는 영화가 시장성이 떨어지는 영화란 이유로 늘 홀대를 받고 있는 셈입니다.
예술영화 스크린을 운영하는 멀티플렉스들은 관객에게 대단한 혜택을 돌려주고 있는 마냥 스스로를 홍보합니다. 엄청난 이익을 거둘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고 예술영화 스크린을 운영하는 것처럼 포장하지만 사실 예술영화스크린의 좌석수는 각 멀티플렉스 체인이 가진 전체 좌석수의 1%에도 미치지도 못하는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무비꼴라쥬라는 브랜드로 가장 많은 9개의 스크린을 운영한다는 CGV의 무비꼴라쥬 좌석수는 9관을 다 더해도 1천석에 미치지 못하며, CGV 전체 사이트 좌석수의 1% 미만입니다.) 그리고 그 스크린의 관객들 역시 동등한 입장료를 내고 영화관을 찾습니다. 시장성 있는 영화를 상영하는 것보다 수익이 낮을 수는 있지만, 대단히 많은 수익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멀티플렉스의 예술영화스크린이 존재에는 사업자 측의 배려도 있겠지만, 다른 영화에 비해 열악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이를 감수하는 관객들의 배려 역시 중요한 근간임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상황을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는 것일까요? 그렇게 삐딱하게만 볼 것이 아니라 지금 있는 공간이라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지켜내야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과거 독립영화가 애초에 개봉 상영을 못하던 시절을 생각하면 지금의 환경이 얼마나 나아진 것인지 생각하며 행복해야 마땅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현재의 조건을 무조건 긍정해야 한다는 것에는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습니다. 멀티플렉스가 한국에 등장한 이후, 각 멀티플렉스 사업자들은 영화관으로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많은 노력과 새로운 시도를 해왔습니다. 그 결과 한국의 영화관객수는 멀티플렉스가 생기기 이전보다 늘어났습니다. 이런 변화가 독립영화와 무관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영화를 선택하고 찾아보는 환경이 지금 보다 조금 더 나아진다면, 개인의 일정을 영화의 일정에 맞추지 못해 관람을 포기한 관객들이 영화를 찾게 될 것이고 보다 많은 새로운 관객들 역시 유입될 수 있을 것입니다. CJ E&M 픽쳐스의 계열사인 필라멘트 픽쳐스가 배급한 <파수꾼>은 영화관이 배려한다면 독립영화 역시 조금 더 많은 관객이 찾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작은 스크린, 작은 상영관 크기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멀티플렉스의 예술영화스크린은 관객들에게는 매우 소중한 공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그 영화관을 사랑하는 관객들도 매우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멀티플렉스 사업자들이 이런 열성적인 관객들을 대하는 태도가 조금 더 개선되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영화를 공짜로 보는 것도 아니고, 영화관람료 이상의 개인적 비용을 지불하고도 기꺼이 영화를 보러 오는 관객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조금 더 신경쓰는 일은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가까운 미래의 어느 때엔 지금보다 큰 상영관의 넓은 스크린에서 독립영화를 보게 되는 날이 오기를 살며시 바래봅니다.
한국영상자료원 독립영화 KMDb 칼럼 (201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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