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Daum, Clean News page

TRACE 2008. 7. 8. 02:07

업무용으로 주로 쓰는 맥북의 시작페이지는 구글 개인화 페이지(igoogle)로 유지하고 있지만, 업무를 보기 싫은 집의 데스크탑의 시작페이지는 아주 오랜동안 네이버였습니다.

최근에 집 데스크탑의 시작페이지를 다음으로 바꾸었는데요. 처음엔 네이버 U.I.에 익숙해있었기 때문에 다음이 어색했지만 자주 쓰면 쓸 수록 다음에 익숙해지더군요. 뉴스 페이지 역시 집에 오면 '아 이게 다음이구나'라고 의식하기 전까지는 아무 문제없이 검색하고 있습니다.

7월 7일부터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그리고 위클리조선, 주간동아, 여성동아의 뉴스 컨텐츠가 미디어 다음에는 제공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조중동 광고 금지 운동'이 빌미가 된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의 '실력행사'라고 합니다.

'조중동, 다음에 뉴스 중단, 파장은?'이라는 기사를 읽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디어 다음은 클린 뉴스페이지다'라는.

딱히 어느 신문사의 기사인지 보고 기사를 읽고 안읽고를 판단하진 않지만, 읽은 후 그 기사가 어느 신문사 기사인지 의식하기는 했습니다. 게다가 최근엔 광장의 촛불에 대해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가 무슨 기사를 쓰는지 궁금해서 찾아읽기까지도 했습니다.  눈에 보여 읽으니 더 기분이 안좋아지더군요. 그래서 아예 '눈을 돌리지 말자'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네요.

그런데, 알아서 뉴스 공급 중단이라니. 이런 고마울데가 어디 있나요. 이젠 웹사이트를 찾아가기 귀찮아서라도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의 기사를 읽지 않게 되겠네요. 이런 걸 두고 클린 인터넷이라고 부르면 안될까나요?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의 과감한 실력행사 덕분에 보기 싫은 기사들을 안봐도 되겠네요. 그 덕분에 괜한 에너지 낭비도 줄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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