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에 대한 생각 (1)
독립영화 2012. 12. 7. 11:20한국 독립영화의 특수성을 강조하는 것도 의미있겠지만, 다른 나라의 독립영화들과 공유하는 보편적 특성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나?
한국 독립영화인들만 고민하는 문제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알고보면 다른 나라의 고민이 여기의 고민과 별반 다르지도 않다.
정성일 평론가가 여러 지면에서 한국 독립영화는 영어로 번역이 불가능하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고, 그런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 독립영화는 미국의, 일본의, 프랑스의 독립영화와 다르다는 생각이 꽤 공감을 얻는 것 같다. (하지만 정성일 평론가의 독립영화 이야기는 '불가능'에서 끝나는 것은 아니다.)
90년대 혹은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에서 '독립영화'라고 불렀던 영화에게는 꽤나 적절한 평가인지 모르겠지만, 현재 독립영화에 그런 평가를 연장시키는 것이 과연 적절할까?
많은 사람들(언론, 정책, 주류 영화인 등)이 '독립영화'를 심하게 스테레오타입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 같고, 독립영화를 하는 사람들도 독립영화를 이해함에 있어 어떤 '도그마' 같은 게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 두 가지를 가만 보고 있노라면 '스테레오 타입 독립영화'와 '도그마 독립영화'가 만나는 접점 같은 것이 느껴지기도 한다. '고정된 독립영화에 대한 이해'에서 뭔가 편안함을 느끼고들 있달까? 그런 것 말이다.
누가 볼지 모르겠지만, '독립영화'라는 개념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들을 적어볼까 한다.
길게 하나의 글로 쓰면 더 좋을지 모르겠지만, 당장에 그런 글을 쓰긴 힘들 것 같고, 생각해 온 것들을 그냥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 써보려고 한다.
앞의 생각과 뒤의 생각이 서로 충돌할지도 모르겠지만, 이러면서 나의 생각도 정리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누군가 함께 토론을 해줘도 좋겠다 싶기도 하다.
아무튼, 이게 첫번째 글.
두번째 글을 언제 쓸지, 나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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